백화점 빅3, 경기침체에도 3분기 고공행진
백화점 빅3, 경기침체에도 3분기 고공행진
  • 권희진
  • 승인 2022.11.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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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매출 신장...명품 브랜드도 두 자릿수 ↑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스마트경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가 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1조95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30억원으로 49.4% 늘었고, 순이익은 945억원으로 50% 줄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6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31.7%)과 남성 패션(+29.1%)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고 추석 명절(+21.1%) 실적도 좋았다.

또 강남점의 영 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행사를 여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미래 고객을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도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며 중부권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결 자회사 중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매출 3875억원(+10.6%), 영업이익 242억원(+71%)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20억원)을 넘어섰다.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데다 신상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진 덕이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도 공항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8566억원으로 7.5%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전년 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1000억원 이상 늘리며 올해 1분기부터 이어온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6% 증가했다.

매출은 4조133억원으로 0.2%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7689억원으로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여기에 코로나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장도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해외점 매출도 62.9% 늘었다.

마트도 매출 1조5596억원(5.3%↑), 영업이익 325억원(178.6%↑)으로 호조를 보였다.

슈퍼사업은 매장이 전년 대비 20개 줄면서 매출은 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2% 늘었다.

그간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이커머스도 매출이 4.2% 늘었고 영업적자도 85억원 줄였다.

오픈마켓 매출이 늘고 지난해 8월부터 백화점과 마트 등의 온라인 사업 주체를 통합하면서 인건비 등이 이커머스 부문으로 통합 반영된 데 따른 영향이 올해 3분기부터는 해소된 덕이다.

컬처웍스는 대작 개봉과 투자 배급한 작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3분기는 물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가전 시장 침체로 하이마트 실적은 부진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 증가했다.

매출은 1조3721억원 48.4% 증가했고,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10% 늘었다.

3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5607억원으로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64.6% 뛰었다.

여성패션(+25%)과 남성패션(+24%), 화장품(+18%) 등 마진이 높은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면세점은 매출은 22.1% 늘어난 5580억원을 기록했지만,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줄면서 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누스는 매출 2862억원(+4.0%), 영업이익 106억원(-4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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