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 개최
이화여대,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 개최
  • 복현명
  • 승인 2022.12.12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은 지난 9일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은 지난 9일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은 지난 9일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와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에 기여해 온 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재)현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정됐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학술분야’와 ‘일반분야’ 두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저서를 발간한 저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김보명 이화여대 교수, 고정갑희 한신대 명예교수·NGA글로컬페미니즘학교 집행위원장, 그리고 김은실 한국여성연구원장이 참여했다. 

먼저 ‘학술분야’의 수상자로는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의 저자 소현숙씨가 선정됐다. 

이는 일제 강점기의 다양한 이혼소송 사례를 분석해 식민지 조선의 여성이 결코 수동적인 존재로만 남아 있지 않았음을 밝힌 연구서로서 주로 조명받았던 신여성 연구를 벗어나 일반 여성들의 삶을 다룬 탄탄한 역사 연구서라는 점이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용재신인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현숙 수상자는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세기 한국사를 여성, 장애 등 마이너리티의 시각에서 새롭게 거슬러 읽는 작업을 해왔으며 이름 없는 사람들의 정당한 몫을 역사 속에 새겨 넣는 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일반분야’의 수상자로는 ‘깻잎 투쟁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한 1500일’의 저자 우춘희씨가 선정됐다. 

한국의 농촌 사회로 이주해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참여연구로 기록한 연구서로 활동과 연구를 병행하면서 색다른 글쓰기를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University of Massachusetts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에 있다. 

캄보디아와 한국에서 현장연구를 진행해 2022년에 출간한 본 저서는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 소개(2022),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청년의 날 추천도서(2022),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추천도서(2022)에 올랐다. 노동을 통해 사회를 먹여살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먹거리, 이주노동, 젠더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김은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심사위원회의 심사평, 상패 수여가 이어졌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함께 진행됐으며,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자인 소현숙, 우춘희 저자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은 1977년 이화여대에 한국 최초로 여성학 수업을 개설한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의 여성학 연구를 선도해왔으며 각 학문분과에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보급하며 여성 연구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 각종 학술연구 사업을 통해 여성들이 모든 종류의 폭력으로부터 해방되는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