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탐구 영역 점수, 작년과는 다르다”…정시 앞둔 수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쟁점
“올해 탐구 영역 점수, 작년과는 다르다”…정시 앞둔 수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쟁점
  • 복현명
  • 승인 2022.12.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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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와 다른 탐구 점수 분포, 지역인재 의무 선발,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 감소세 등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2023학년도 정시 관련 주요 쟁점·유의사항 발표
2022 vs 2023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정시 모집인원 비교. 자료=이투스에듀. 각 대학.
2022 vs 2023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정시 모집인원 비교. 자료=이투스에듀. 각 대학.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는 해당 학년도 정시 지원 경향에 영향을 미치는 ‘정시 주요 쟁점’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수능 성적 발표 후 정시 원서접수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을 위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2023학년도 정시 관련 주요 쟁점 및 유의사항’을 13일 발표했다.

◇통합 수능 2년차, 탐구 영역에서 전년도와 다른 양상…현명한 지원 전략 수립 필요

지난해 정시의 가장 큰 이슈는 ‘미적분/기하+과탐’ 응시자, 즉 자연계열 학생의 인문계열 교차 지원이었다. 

이는 단순히 ‘미적분/기하’ 선택의 유리함보다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점수 구조 불균형, 수학(가)형·(나)형 사이에 존재하던 표준점수 격차가 사라진 통합 평가 방식 등 복합적인 이유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전에도 자연계열 학생의 인문계열 지원은 가능했지만, 수학(가)형 표준점수가 수학(나)형 표준점수보다 낮았기 때문에 교차 지원해도 유리함이 없었다.

2023학년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점수 분포는 전년도와 다소 다른 양상을 띤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많은 학생이 응시한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비교해 보면 사회탐구 2과목의 표준점수 합은 134이고 과학탐구 2과목의 표준점수 합은 146으로 12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2023학년도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2022학년도에 비해 사회탐구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부분 상승했을 뿐 아니라 대표 두 과목의 표준점수 합도 각각 144와 145로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백분위 분포에서도 2022학년도와 차이를 보인다. 2022학년도에는 현저하게 적었던 1, 2, 3등급 내 사회탐구 백분위 개수가 2023학년도에는 과학탐구와 거의 엇비슷해 점수 분포가 촘촘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사회탐구도 일정한 변별력을 갖고 정시 지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인문계열 지원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의·치·한·약·간호의 ‘지역인재 의무 선발’ 확대… 입결 변수 유의해야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부터 지방대학 의예·치의예·약학·한의예·간호 모집단위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의예·치의예·약학·한의예는 40%(강원/제주 20%)를, 간호는 30%(강원/제주 15%)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무 선발해야 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맞추다 보니 정시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은 감소했다. 

모집인원 변동은 경쟁률, 입결에 변화를 가져오므로 일반전형을 고려하고 있던 수험생들은 입결 변동을 예측해 신중히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올해 입시 변화 가장 큰 중앙대, 정시 지원 흐름 변화 가져올 수 있어 주목해야

정시 모집인원 비율은 수도권 대학(35.3%)이 비수도권 대학(13.9%)에 비해 높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인 중앙대는 비슷한 성적대에 있는 다른 대학 또는 그보다 낮은 합격선을 보이는 대학의 입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아울러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 이동, 인원 변동 또한 주목해야 한다. 

대체로 중앙대는 (다)군의 모집인원이 많다는 인식이 존재하지만 올해엔 인문·자연계열 모두 (가)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다)군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대신 (가)·(나)군에서 기회가 많아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시 지원 점수에 영향 끼치는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감소세 지속 여부 살펴야

대학은 오는 27일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을 마감한 뒤 28일 중으로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반영된 정시 확정 인원을 발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중복 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등 다양한 사유로 수시에서 계획된 인원을 선발하지 못했을 경우 그만큼의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정시 모집인원을 최종 확정하는 것이다. 

이월 인원에 따른 모집인원 변동은 정시 지원 가능 점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원 변동에 따라 자신의 정시 지원 전략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기에 목표 대학뿐만 아니라 목표 대학과 입결 수준이 비슷한 대학, 위·아래에 분포하는 대학의 변동까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2023학년도에도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정 인원을 확인한 후 정시 지원 전략을 최종 확정하는 것이 좋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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