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옛말...유통가, 연말 인사 키워드는 ' 女風당당'
‘유리천장’ 옛말...유통가, 연말 인사 키워드는 ' 女風당당'
  • 권희진
  • 승인 2022.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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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이정애 대표·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 발탁
롯데멤버스 김혜주 대표 내정...그룹 여성임원 약진
(왼쪽부터)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사진제공= 각 사
(왼쪽부터)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사진제공= 각 사

 

[스마트경제] 연말 인사를 단행한 주요 유통 기업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전문경영인들을 발탁했다. 세대교체와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가 확산되면서 실력을 겸비한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달 첫 사장급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이정애 대표를 내정했다.

2015년 그룹 공채 출신인 그는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어온 차석용 전 부회장의 뒤를 이은 첫 여성 부사장이 된 데 이어 '1호 여성 사장'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 경영인이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최근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개한 취임 인사 영상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원팀'이 되기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CJ그룹은 올리브영 대표에 이선정 경영 리더를 낙점했다. 1977년생의 이 대표는 CJ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다.

그는 15년간 상품기획자(MD)로 근무하고, 1년간 MD사업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올해 영업본부장을 거쳐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멤버스의 첫 외부 여성 대표이사로 김혜주 전무를 발탁했다.

김 대표는 금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삼성전자와 KT를 거쳐 현재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를 맡고 있다. 

이번에 새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롯데제과 정미혜 상무보,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보, 롯데백화점 한지연 상무보, 롯데홈쇼핑 김지연 상무보, 롯데건설 이정민 상무보, 롯데에이엠씨 윤영주 상무보 등 총 6명이다.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모두 47명으로 전체의 7.1%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인사에서 갤러리아 부문에 김혜연 프로를 신임 임원으로 발탁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신사업전략실에서 일하는 김 프로는 1981년생으로, 한화솔루션에서 1980년대생 여성 임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그룹도 올해 인사에서 여성 임원 4명을 새로 발탁했다.

백화점에서는 김하리 브랜드 마케팅담당과 장수진 BTS잡화담당, 이마트에서는 이경희 ESG 담당, 브랜드 본부에서는 김정민 BX 담당이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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