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사상 첫 7연속 인상’…기준금리 3.25%→3.50%
한은 금통위, ‘사상 첫 7연속 인상’…기준금리 3.25%→3.50%
  • 복현명
  • 승인 2023.0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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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14년만에 역대 최대 기준금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시인 2008년 12월 10일(4.0%) 이후 14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에서도 여전히 5%대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가계, 기업의 소비를 줄여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한은은 연초부터 올해의 통화정책 기조를 ‘물가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선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신년사를 통해 “국민 생황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5.0%로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4.50%)과의 폭이 1.2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로 올리고 한은도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 되면 한국과의 금리 역전폭은 1.5%포인트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확대되면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외국인 자본이 유출돼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 설수 있고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일정 수준 이상 크게 낮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를 이탈하면서 원화 가치는 떨어질 위험이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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