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 압축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 압축
  • 복현명
  • 승인 2023.01.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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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최종후보 추천 예정
내부 2명 vs 외부 2명 총 4파전
 이원덕(왼쪽부터)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우리은행, 스마트경제DB.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27일 차기 회장 후보에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차기 회장 후보 관련 토론 끝에 이같은 숏리스트(2차 후보)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임추위 측은 “이날 회장 후보자 7명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역량 등을 충분히 토론한 끝에 내부 2명, 외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1962년생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같은 옛 한일은행 출신이다.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과 수석부사장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해 그룹내 2인자로 꼽히면서 내부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손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어온 만큼 차기 회장이 될 경우 그룹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1960년생인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1982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과 LA지점장,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단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친 전략·글로벌 분야 전문가로 2018년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를 거친 후 2020년 3월 우리아메리카은행장에 올랐다.

신 법인장 역시 이 행장과 같은 우리금융 내 전략통으로 유명하다.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은 사실상 내부 출신이다.

1961년생으로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 전 사장은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장(부행장)에 이어 2020년까지 지주 내 IT계열사인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 겸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디지털·정보기술(IT) 전문가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외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959년생인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경제 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을 지냈으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며 금융지주사 수장을 이끈 경험이 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 후보 명단에 오른 후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전 금융위원장으로서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 NH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평생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금융지주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관치가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만약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면 기존 손태승 회장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존 핵심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기존의 내부 파벌 갈등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외부 출신이 인사, 조직 개혁에 있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종 후보군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금융 임추위는 내달 1일 심층면접, 3일 추가면접을 거쳐 최종 단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3월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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