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황 악화 탓"…LG생활건강, 4분기 영업익 반토막
"中 시황 악화 탓"…LG생활건강, 4분기 영업익 반토막
  • 권희진
  • 승인 2023.01.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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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면세점 부진 등 작년 실적 역성장

 

[스마트경제=권희진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면세점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1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0.6% 감소한 1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 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온라인 채널의 다각화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으나,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 되며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 

연간 매출은 3조 2118억원,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6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HDB(생활용품)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의 매출은 7.8% 성장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이다.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이나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카콜라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 ‘스프라이트 제로X블랙 팬서’, ‘파워에이드 월드컵 패키지’ 등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해 브랜드 친밀도와 소비자 접점을 강화했으며, 에너지음료의 판매 호조세가 두드러지며 ‘몬스터에너지’는 매출이 29.0% 성장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7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감소했고, 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70% 줄었다.

2005년 이후 이어온 매출 성장세가 꺾인데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도 201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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