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훈풍타고'…롯데쇼핑·신세계 '실적 날개'
'리오프닝 훈풍타고'…롯데쇼핑·신세계 '실적 날개'
  • 권희진
  • 승인 2023.02.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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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위기에도 패션 호황에 백화점 코로나 이전 회복

 

[스마트경제=권희진 기자]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명품과 해외패션을 중심으로 주요 백화점은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6454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이익(5173억원)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매출은 7조8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고, 순이익은 5050억원으로 29.9% 늘었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2140억원과 1772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1조8657억원으로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3479억원으로 전년보다 864억원 증가했다.

이 실적에는 별도 법인으로 돼 있는 대구·대전·광주 신세계는 제외한 것으로 이들 백화점까지 더하면 백화점 사업 총매출은 2조4869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어난 것이 된다.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1396억원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 육성으로 지난해 누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쳐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으로 100억원 상당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전 직급에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9% 늘어난 3942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4760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0.2% 증가한 3조7901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011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키우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백화점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6.6% 늘었지만, 쇼핑환경 개선과 브랜딩 강화를 위한 리뉴얼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5조9040억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커머스 사업은 전문관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선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 화장품, 명품, 패션 전문관이 자리 잡으면서 연간 매출액은 4.5%, 4분기 매출액은 28.8% 늘었다.

4분기에는 영업 손실도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억원이나 줄였다.

하이마트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에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경기침체는 이어지겠지만 마스크 해제 등에 따른 엔데믹 수요로 백화점 사업부 등의 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사업부는 오는 8월 베트남 하노이에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 등으로 이뤄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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