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 맞춰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가 3일 ‘디지털시대의 글쓰기’ e-book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형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 모두 기존 대학 교재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먼저 교재의 형태도 종이로 인쇄된 단행본이 아니라 e-book으로만 출판됐다. 

교재 속 귀여운 아코(동국대학교 캐릭터) 링크를 누르면 다양한 보충 자료가 웹페이지로 열리는 방식으로 설정돼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지루해하는 맞춤법도 한글정서법을 요약하는 대신에 맞춤법 검사기를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이드 했다. 

디카시∙아바타 글쓰기∙기획서 등 글로만 텍스트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활용한 장르 글쓰기도 구성돼 있다. 한편 교재의 PBL 문제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이며 융합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동국대에서 글쓰기 강의만 10년 넘게 전담한 교수들이 집필진(남진숙, 김지오, 김윤경 교수)으로 참여, 글쓰기에 대한 동국대생의 고민과 문제를 모아서 그것에 답변하는 문답 형식으로 책이 기술돼 있다. 

또한 동국대 학생들이 작성한 글이 예문으로 다수 들어가 있으며 동국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글쓰기 비교과 프로그램(에세이 경진대회, 교내 공모전 등)의 학생글도 활용했다. 

동국대 도서관이나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와의 연계, 동대신문 활용 등 ‘동대생의, 동대생에 의한, 동대생을 위한’ 교재임을 한눈에 알 수 있어 개성이 분명한 대학 글쓰기 교재이다.

특히 ‘붓다의 깨달음을 배우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을 건학 목표로 삼는 불교 종립대학의 교재답게 불교 수행의 단계를 글쓰기에 접목한 설명과 불교적 비유를 사용한 대목도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도 이 교재는 책 표지가 없어도 동국대의 교재임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동국대의 색채가 강하다. 

집필책임자인 남진숙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다른 대학 학생들이나 일반인이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글쓰기 책이며 동시에 타 대학의 글쓰기 교재와도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2023년 1학기부터 동국대 공통교양 글쓰기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책은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누구나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1만5000원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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