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이화, 1970, 정미조’ 화가 겸 가수 정미조 기증 작품 특별전 개최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이화, 1970, 정미조’ 화가 겸 가수 정미조 기증 작품 특별전 개최
  • 복현명
  • 승인 2023.04.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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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이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씨의 회화 작품과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들을 기증받아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이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씨의 회화 작품과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들을 기증받아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이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씨의 회화 작품과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들을 기증받아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내달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화여대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역사적·미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우리 전통 문화재뿐 아니라 동시대 미술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수집과 전시를 병행해 온 이화여대박물관은 새로 소장된 정미조의 기증품을 계기로 1970년대 이화여대와 대중문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좋은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미조씨는 1970년대 최고의 디바였으나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후 화가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정미조는 음악과 미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현시대에 각광받는 멀티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예술가 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 1970, 정미조’전은 정미조의 전국 대학미전 특선작(1971)과 파리 유학시절에 제작한 작품인 ‘파리풍경’(1979~1981), ‘세느강가에서’(1981), ‘샹젤리제’(1981), 1982년 제16회 모나코 몽떼 까를로 국제 그랑프리 현대 예술전에서 ‘가작상’을 받은 ‘몽마르트르’(1981) 등과 귀국 이후 도시 야경에서 볼 수 있는 빛을 추상화한 ‘City-Night’(2004), ‘Festival-Night’(2004), ‘질주’(2004), 서울의 야경을 묘사한 ‘서울 야경’(2012~2014) 시리즈, 정미조의 자화상, 인물화와 드로잉 등 회화작품들뿐 아니라 가수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LP 음반, 사진,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도 함께 선보여 정미조의 미술과 음악 세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미조와 같은 여성 예술가를 배출하며 여성교육의 산실로 자리했던 1970년대 이화여대의 역사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유물과 사진 자료, 이를 토대로 제작한 영상도 공개된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5월 17일 오후 4시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강당에서 ‘세대 공감 콘서트 : Museum에서 만나는 1970’이 개최된다. 

이날 콘서트에서 정미조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으며 가요계 복귀를 도운 가수 최백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한층 빛낼 예정이다.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곡 ‘개여울’ 등 한국 대중음악사 불멸의 대표곡을 감상하며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남원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관장은 “평생 빛과 소리를 함께 탐구한 멀티 아티스트 정미조의 작품세계와 1970년대의 이화와 사회문화를 조명한 이 전시가 동시대를 함께 했던 세대에게는 추억과 회상의 시간을, 젊은 층에는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시의 일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후원으로 준비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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