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J올리브영 공정위에 신고…"뷰티 납품 거래 막아"
쿠팡, CJ올리브영 공정위에 신고…"뷰티 납품 거래 막아"
  • 권희진
  • 승인 2023.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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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오늘드림 캡쳐 이미지/사진제공=쿠팡
CJ올리브영 오늘드림 캡쳐 이미지/사진제공=쿠팡

 

[스마트경제] 쿠팡은 헬스앤뷰티(H&B) 국내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쿠팡 측은 신고서에서 "올리브영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을 막고자 뷰티업체에 납품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등 지속해 거래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가 다른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올리브영이 취급하는 전체 상품의 80%는 중소 납품업체들로, 최대 납품처인 올리브영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납품 계획을 알린 화장품 업체가 올리브영으로부터 거래 중단, 거래 품목 축소 등의 통보를 받은 사례는 물론 올리브영이 직접 '쿠팡 납품 금지 제품군'을 지정해 납품 승인을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이 뷰티시장에서 온라인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과정, 올리브영이 쿠팡의 브랜드 가치라고도 볼 수 있는 '로켓배송'과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납품업체 및 소비자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 점 등을 살펴보면 올리브영이 쿠팡을 뷰티시장에 진출한 시점부터 직접적인 경쟁사업자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방해행위를 해온 사실이 명백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이 운영하던 '롭스' 등 H&B 경쟁업체에 대한 납품을 방해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심사관은 올리브영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취지로 심사보고서를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심의에서 올리브영의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정위 신고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협력사의 쿠팡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정위의 경쟁업체에 대한 독점 남용 조사와 관련해선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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