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아스파탐 논란 이후 제로칼로리∙무설탕 시장 회복세"
롯데멤버스 "아스파탐 논란 이후 제로칼로리∙무설탕 시장 회복세"
  • 이종원
  • 승인 2023.08.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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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 기반 제로 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음료, 술, 과자, 조리식품 등 상반기 제로칼로리∙무설탕 구매 전년 동기比 1.5~43배↑
탄산음료 카테고리 약 44% ‘제로’ 차지…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에도 수요 꾸준
아스파탐 논란 이후 제로 탄산음료 구매 남성∙2030대선 증가, 여성∙50대선 감소
사진제공 = 롯데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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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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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 군)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제로칼로리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멤버스가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 분석 결과를 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는 음료 1.5배, 주류 1.7배, 과자 2.8배, 커피/차 2.9배, 냉동식품 5.4배, 조리식품 43배, 냉장식품 1.8배 가량 늘었다. 특히 제로칼로리∙무설탕 제품 중에서는 음료 카테고리가 구매 비중 및 구매액 규모가 높다. 올 상반기 기준 음료 카테고리에서 구매 비중은 약 13%, 탄산음료 카테고리에서는 약 44%에 달했다.

그러나 롯데멤버스 분석 결과,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되기 전인 7월 2주차(3~9일) 대비 7월 4주차(17~23일) 제로 탄산음료 구매가 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파탐 논란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인 6월 2주차(5~11일)와 비교해도 3%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동기간 전체 탄산음료 구매 약 2% 감소).

탄산음료뿐 아니라 전체 음료 카테고리에서도 7월 2주차 대비 7월 4주차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0%)에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같은 기간 오히려 전체 음료 구매는 4% 가량 떨어졌다. 6월 2주차와 비교해서는 약 9%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해당 기간 전체 음료 구매 역시 6% 정도 감소했다.

다만, 고객군별 수요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 고객들의 경우 7월 4주차 제로 탄산음료 구매가 6월 2주차 대비 24%, 7월 2주차 대비 32% 가량 늘어난 반면, 여성 고객들의 경우 같은 기간 각 22%, 10% 가량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7월 4주차 제로 탄산음료 구매가 30대에서는 6월 2주차 대비 약 24%, 7월 2주차 대비 약 32% 증가했다. 20대에서도 7월 2주차 대비 소폭 증가(3%)했다.

이와 달리 해당 기간 50대에서는 구매가 각 21%, 6% 정도 줄었다. 40대의 경우 6월 2주차와 비교해보면 약 8% 감소한 수준이나, 7월 2주차와 비교해서는 5% 가량 증가해 수요가 다소 천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구매고객 상세 분석 결과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경우 전체 구매고객 대비 ‘건강’ 카테고리 제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꿀’ 구매액이 1.5배, ‘일반의약품’ 구매액이 1.9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훈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이언스부문장은 “아스파탐 논란 이후 음료뿐 아니라, 주류, 과자, 커피 등에서 무설탕 및 제로칼로리 제품의 수요 하락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으나,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음료협회(ABA)에서 반박문을 발표하는 등 기관별 견해 차이가 있고,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아스파탐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빠르게 대처하면서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원 jw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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