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임상 3상 승인… 3년 내 상용화"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임상 3상 승인… 3년 내 상용화"
  • 권희진
  • 승인 2023.10.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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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개발 본격화
사진제공=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스마트경제]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돼 온 물질로,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활성화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기술이전했으나, 이후 2020년 사노피가 경영 전략을 변경하며 권리를 반환받았다.

다만 사노피는 이듬해인 2021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이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맞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 후 지난 7월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는 수입 비만치료제와 달리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 치료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첫번째 상용화 모델로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김나영 전무(신제품개발본부장)는 “비만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비만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을 시작으로 H.O.P 프로젝트의 동시다발적 개발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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