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 회장, 지주사 대표 해임 배경 두고 설왕설래
박현종 bhc 회장, 지주사 대표 해임 배경 두고 설왕설래
  • 권희진
  • 승인 2023.11.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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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hc그룹
박현종 GGS 전 대표이사/사진제공=bhc그룹

 

[스마트경제] bhc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워낸 박현종 대표이사가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이하 GGS)의 대표이사에서 돌연 해임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측은 악화하는 외부 환경에 맞선 '경영 쇄신'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쟁사 BBQ와의 계속된 소송 등 박 회장을 둘러싼 끊이지 않은 잡음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GS 이사회는 전날 박현종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차영수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차 신임 대표이사는 GGS 등기임원이자,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Operating Partner)이다.

이사회는 또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도 의결했다.

업계는 bhc가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GGS의 이번 결정을 두고 박 전 대표 취임 이후 치킨 경쟁사 BBQ와의 오랜 손해배상 소송전 및 가맹점주와의 갑질 공방 등 여러 구설수에 휩싸이면서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 점이 이번 인사에 전격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GGS 이사회 관계자는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그룹이 BBQ로부터 bhc를 인수할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으며 이후 bhc를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보유한 외식기업으로 성장시켰다.

MBK는 지난 2018년 박 전 대표가 로하튼그룹으로부터 bhc 인수를 추진할 때 컨소시엄에 참여해 첫 투자를 진행해 보유 지분을 45%까지 확보했다.

삼성 출신인 박 전 대표는 2013년 bhc그룹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7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기업의 전문 경영인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뒤 해당 기업의 소유주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셀러리맨 성공신화로 평가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임 후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회사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양사는 한때 한 기업이었지만 2013년 6월 BBQ가 bhc를 매각한 이후 10년째 30여건의 소송 중인데다, 박 전 대표 개인 소송도 얽힌 상태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경쟁사인 BBQ의 내부 전산망 불법 접속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해 6월 서울동부지법은 박 회장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밖에도 2015년 7월 불법으로 습득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BBQ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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