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7연속 연 3.50% 동결…“10개월째 같아”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7연속 연 3.50% 동결…“10개월째 같아”
  • 복현명
  • 승인 2023.11.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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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2월 이후 7차례 금리 동결
미 연준의 금리 불확실성도 높아
경기, PF 우려에 물가, 가계부채 상충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이다.

국내 경기가 아직 부진한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주로 금융 불안 가능성도 여전해 금리를 올리기 어렵고 계속괴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반등한 물가 등을 생각하면 금리를 내릴 여지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올해 2월부터 7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이로써 약 10개월간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이 이어지게 됐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힘든 경제 여건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대로 내려왔지만 8월 3.4%를 기록한 후 9월과 10월에는 각각 3.7%와 3.8%로 3%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이번 수정 전망을 통해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3.6%와 2.6%로 8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가는 경기가 나빠질 우려가 높아진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소비와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 냉각에 수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지난 7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종료한 걸로 확실시 되는 점 역시 한은의 금리 인상 의지를 꺾고 있다.

한편 한은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으로 새해 첫 금리 결정은 내년 1월 11일로 예정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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