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롯데마트는 오는 28일 서울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재단장해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그랑 그로서리는 식료품 비중을 90%까지 높인 전문 매장으로 롯데마트가 대형마트와 슈퍼로 이분화된 기존의 포맷을 깨고 새로 도입한 모델이다.
롯데마트는 온라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 등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운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이커머스의 성장세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랑 그로서리는 우선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기존 대형마트의 경우 식품과 비식품의 구성비가 5대5나 6대4 정도지만 이 매장은 입구부터 식품에 힘을 줬다.
롯데마트의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와 뷔페 바 '요리하다 키친', 오더메이드 방식의 '요리하다 스시', 간편 구이류를 선보이는 '요리하다 그릴' 등 즉석 조리 식품 코너를 매장 입구에 전진 배치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요리를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델리 신상품을 먼저 선보이는 '안테나숍'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요리하다 스시에서는 제철 생선회와 참치회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잘라 포장해주고 50여가지 초밥을 선보인다.
부산 맛집으로 유명한 '더효탄'의 서형우 셰프와 손잡고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등어 초절임 초밥과 회도 운영한다.
손질 시간에는 고객들이 다른 매장도 둘러볼 수 있도록 모바일로 픽업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요리하다 그릴에서는 티본스테이크와 척아이롤, 제주돼지 돈마호크 등 20여가지 시즈닝 스테이크를 소개하고 유럽식 이색 소시지류와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 등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또 스마트팜을 마련해 신선한 채소를 뿌리째 판매하고 샐러드존에서는 30가지 이상의 신선한 샐러드를 선보인다.
대형마트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20종을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매대도 운영한다.
이 매대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포장재를 최소화했다.
자이언트 망고, 칼립소 망고 등 이색 수입 과일 상품군도 확대하고 매장 내에 드라이에이징 전용 숙성고를 설치해 숙성육도 판매한다.
축산 매장에서는 원하는 고기 부위를 필요한 용도에 맞게 오더메이드로 손질해준다.
글로벌 상품 코너를 마련하고 해외 직소싱을 통해 각국의 조미료와 소스를 판매하고 시식과 시음이 가능한 라면·누들 특화존, 커피 특화존도 선보인다.
이밖에 헬시 플레져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 특화존과 식물성 냉동 요리를 판매하는 제로미트존도 함께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기존 은평점이 은평 뉴타운과 삼송 신도시 등 대형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어 신혼부부와 3040 소비자층 비중이 높았던 만큼 신선한 식자재와 즉석조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리뉴얼을 진행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으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집약한 공간"이라며 “’그랑 그로서리’만의 차별화된 먹거리 쇼핑 경험을 통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