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값 1만원대 '전멸'..."배달 수수료·인건비 상승 탓"
프랜차이즈 치킨값 1만원대 '전멸'..."배달 수수료·인건비 상승 탓"
  • 권희진
  • 승인 2023.12.27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경제]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대를 찍었다.

bhc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12.4%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은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3000원 오른다. 맛초킹, 양념치킨도 3000원 비싸진 2만1000원에 판매된다.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바삭클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부분육 메뉴는 품목별로 가격이 1000∼3000원 인상된다.

현재 1만7000∼1만8000원대인 bhc치킨 가격은 이번 인상으로 2만∼2만1000원대의 다른 브랜드 치킨과 비교해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대체로 비슷해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협의회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면서 "그러나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에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bhc 가맹점주들은 올해 여러 차례 열린 간담회에서 수익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을 요구해왔다.

이번 소비자 판매가 인상과 함께 bhc치킨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도 평균 8.8% 인상된다. bhc치킨 가맹본부는 점주들의 주문 중개 수수료 마케팅 지원을 위해 초기 2개월간 지원금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500∼3000원 인상했으며 BBQ는 지난해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렸다.

한편 프랜차이즈 치킨이 2만원대를 넘어 3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치킨이 반사이익을 얻을 지도 주목된다.

GS25는 대표 치킨 상품인 ‘쏜살치킨’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말까지 인기 즉석치킨 5종을 최대 30% 할인해 1만원대 치킨을 선보인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