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생존에 필요한 건 오직 혁신 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생존에 필요한 건 오직 혁신 뿐”
  • 복현명
  • 승인 2024.01.02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사진=교보생명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올 한 해 핵심 경영과제로 ‘혁신’을 강조했다.

신 의장은 2일 신년사에서 “생명보험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비교플랫폼 등으로 경쟁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혁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혁신을 통해 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서만 보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신 의장은 생보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인구 노령화 현상에 따라 생명보험시장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MZ세대와 뉴실버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니즈는 줄어드는 반면 생존 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건강, 상해보험등 제3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 의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파트너의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외부 스타트업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문화가 우리 회사의 혁신문화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어 “또 빠른 시도와 의미 있는 실패에서 배우면서 작은 혁신에서 출발해 혁신문화를 키워 나가자”며 “사내에 혁신 문화가 충분히 활성화 돼 있지 않으면 지난 수년간 구축해온 디지털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팀장들은 팀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작은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말했다.

또 “단기납 종신보험 중심의 신계약 매출 경쟁과열, GA 중심의 과도한 보험설계사 스카우트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승환계약 등으로 선량한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생명보험은 삶의 역경에 처한 사람들을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돕는 사회적, 경제적 제도인데 현실은 ‘이웃사랑 이야기’가 ‘돈 이야기’로 변질되고 있다. 업계의 이런 관행을 개선하는데 앞장섬으로써 생명보험이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