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수장 교체 앞둔 KT&G…후임 하마평 무성
9년 만에 수장 교체 앞둔 KT&G…후임 하마평 무성
  • 권희진
  • 승인 2024.01.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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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사장 용퇴...차기 사장 선임 본격화
롱리스트 24명...방경만 수석 부사장 유력
검증된 외부인사 영입해야 한다 목소리도
사진제공=KT&G
사진제공=KT&G

 

[스마트경제] 9년 만에 수장 교체를 앞둔 KT&G의 차기 사장 후보군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신임 사장 선임안을 둘러싼 외부 인사 및 내부 인사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12일 KT&G 등에 따르면 4연임 도전을 놓고 관심을 모았던 백복인 KT&G 사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전날 KT&G 지배구조위원회(이하 지구위)는 지구위를 열고 사외 후보 14명, 사내 후보 10명 등 24명을 차기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으로 확정했다.

사외 후보군은 공개모집 응모자 8명과 서치펌 추천후보 6명이며 사내 후보군은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중 10명이 포함됐다.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과 정관에 따라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주주총회 승인'의 3단계로 진행된다.

지구위는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5명으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 추천할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1차 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백복인 사장이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남에 따라 KT&G는 9년 만에 새 사장을 맞게 됐다. 

백 사장은 1993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으로, 2015년 10월 사장에 올랐으며 2018년, 2021년 연임했다. 2002년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사장이다.

아직 차기 사장 후보군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방경만 수석 부사장이 현재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된다.

방 수석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본부장, 글로벌(CIC)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T&G 총괄부문장과 경영위원회 위원장, ESG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가운데 부사장 급은 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 오치범 제조본부장, 도학영 영업본부장, 박광일 부동산사업본부장 등 4명이 거론된다. 

전무급 임원은 김진한 전략기획본부장, 박성식 마케팅본부장, 송동옥 생산기획실장, 임왕섭 NGP사업본부장 등 10명이다.

KT&G는 "사장 선임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하에 2차 숏리스트가 선정되면 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1차 숏리스트의 공개여부는 추후 지구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인사가 유력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검증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배적이다. 

최근 KT&G와 같은 '소유 분산 기업'인 KT, 포스코의 CEO 연임에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었던 것을 볼 때 외부 인사 선임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격렬한 반대도 내부 인사 선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KT&G가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외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나온다. 

한편 사추위는 1차 숏리스트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심사를 거쳐 2월 중순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2차 숏리스트)를 압축한 후 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며,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적으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전체의 총의를 반영해 차기 사장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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