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이상숙 성공회대 박사, 93세 나이로 책 출간
국내 최고령 이상숙 성공회대 박사, 93세 나이로 책 출간
  • 복현명
  • 승인 2024.0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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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오른쪽) 성공회대학교 총장이 이상숙 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공회대.
김경문(오른쪽) 성공회대학교 총장이 이상숙 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공회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작년 2월 만 92세 나이로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최고령 박사가 된 이상숙 박사가 졸업 1년 만에 만 93세 나이로 책을 펴냈다.

이상숙 박사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출판기념행사가 24일 오후 2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먼저 1부 행사는 출판감사예배로 저자 인사, 헌정식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 박사는 이번 저서의 수익금 전액을 성공회대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북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상숙 박사의 지도교수였던 박경태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 박사의 석사, 박사과정 당시 함께 공부했던 동문, 이 박사의 다양한 사회활동 관계자들을 무대로 초청해 이상숙 박사의 삶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이상숙 박사를 가르쳤던 성공회대 박경태, 김창남, 김진업 교수로 구성된 교수밴드 ‘더숲트리오’가 이 박사를 축하하며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차피득‧이지혜 교수, 숙명선교회, 이광실 파주YWCA 사무총장 등이 축하연주로 무대를 장식했다.

저자인 이상숙 박사는 올해로 만 93세이다. 역사책에서 보던 일제 식민지 시절에 태어나 해방과 전쟁, 군사정권의 독재와 민주화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우리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다. 

이상숙 박사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는 단지 거친 역사를 살아온 한 개인의 성공담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당시에는 정말 드물었던 여성 기업인으로서 신앙인으로서 마주한 삶의 기록이며 또 고백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기업인이자 학자이며 또 신앙인인 저자가 진솔한 충고를 전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진영논리와 혐오가 더 큰 분열과 갈등을 만들어 내는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권하고 있다.

한편 1931년생인 이상숙 박사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 만인 2018년 만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만 89세에 석사학위를 받은 직후 박사과정에 도전했으며 작년 만 92세의 나이로 사회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해 국내 최고령 박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는 1961년 국립 서울국립모자원 수예 교사로 일하다 1965년 완구제조수출회사인 ㈜소예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여성경제인협회장,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숙명여대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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