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악재에 힘 못쓴 아모레·LG생건...'포스트 차이나’ 공략 박차
中 악재에 힘 못쓴 아모레·LG생건...'포스트 차이나’ 공략 박차
  • 권희진
  • 승인 2024.02.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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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에도 실적 부진 여전...美·日 사업 확대 가속화

 

[스마트경제] 중국 시장의 침체로 국내 뷰티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사장 김승환)과 LG생활건강(사장 이정애)이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22년 말 수장을 교체했던 두 회사는 ‘탈중국’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강조하며 K-뷰티 시장의 반전을 꾀하는 가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정체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520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감소했다. 매출은 4조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급감했다. 

해외사업은 작년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해외사업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이 회사는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면세와 중국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에서 손실이 나면서 아시아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각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과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도 사정은 비슷하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4870억원으로 전년보다 31.5% 감소했다.

매출은 6조8048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순이익은 1635억원으로 36.7% 줄었다.

회사 측은 면세와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일본 등 타 국가 진출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뷰티앤퍼스널케어(BPC)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서 북미시장을 공략한다.

이외에도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강화해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업체 비바웨이브를 앞세워 일본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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