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특허 잡아라…차별화로 경쟁력 강화
프랜차이즈업계, 특허 잡아라…차별화로 경쟁력 강화
  • 권희진
  • 승인 2024.02.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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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보호 및 제품 우수성 홍보 수단 이점도
사진제공=스쿨푸드
사진제공=스쿨푸드

 

[스마트경제] 지난 2021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의 덮죽집이 화제가 되자 모 프랜차이즈 업체가 무단으로 상표권을 도용한 사실이 알려진 후 관련 업계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덮죽집을 비롯한 소상공인 외에도 지식재산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와 관련 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의 제조 방법 등을 특허로 등록해 법적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허에는 자사 기술의 보호 외에도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좋은 홍보 수단이라는 이점이 있다. 또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특허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인 마리 시리즈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오도독 매콤 짱아치’에 대한 특허를 보유 중이다.

2012년도에 획득한 ‘오도독 매콤 짱아치’의 특허는 양념의 배합과 절임 방법에 중점을 뒀던 기존의 무장아찌에 관련한 특허들과는 다르게 식감과 풍미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 오도독 매콤 짱아치만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허의 핵심이다.

스쿨푸드의 오도독 매콤 짱아치 특허는 기존의 분식과는 다른 프리미엄 분식이라는 스쿨푸드의 차별화 전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뛰어난 맛과 풍미로 대표 메뉴인 마리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에 사용되며 다른 분식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스쿨푸드만의 맛을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탄탄한 기술력으로 오도독 매콤 짱아치를 HMR 제품으로 상품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냈다.

피자알볼로는 도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끝에 2016년에 ‘흑미 도우’의 특허를 출원했다. 

피자알볼로 흑미 도우의 핵심은 도우의 소화감을 향상하는 흑미 가루와 양배추 가루, 발효 과정에서 이스트 냄새를 잡아주는 원적외선이다. 흑미 도우는 밀가루 도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감소 중인 국내 쌀 소비량을 끌어올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흑미 도우는 피자알볼로가 건강한 피자를 만드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전국에 3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2001년 부산의 작은 치킨집에서 시작한 티바두마리치킨은 국내산 마늘을 활용한 21년간의 연구를 통해 마늘 치킨 제조 특허를 2021년에 획득했다. 마늘 치킨 특허를 활용한 티바두마리치킨의 마늘 관련 제품은 특유의 알싸한 마늘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마늘 치킨 특허를 통해 티바두마리치킨은 마늘 치킨 전문 브랜드라는 정체성 확립에 성공하며 작고 저렴한 닭을 사용한다는 두마리 치킨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기술력과 신뢰도를 가진 브랜드로 거듭났다.

주점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는 ‘살얼음 생맥주’의 제조 방법이 아닌 저장 및 공급 방법 특허를 통해 차별화를 가져왔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살얼음 생성 유닛을 장착한 저장장치와 가스 조절 공급장치 특허를 통해 특유의 시원함과 신선함으로 유명한 살얼음 생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특허를 통해 남다른 기술력을 선보인 역전할머니맥주는 살얼음 생맥주의 원조 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태의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함께 주점 브랜드 중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각 브랜드가 가진 기술과 레시피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허는 과정이 까다롭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 특허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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