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 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 돕는 앱 개발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 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 돕는 앱 개발
  • 복현명
  • 승인 2024.03.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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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 사진=이화여대.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은둔 청년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과 비대면 방식의 사회적 관계 맺기를 선호하는 특징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외부 활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했다. 

정익중 교수와 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이 참여한 이 연구 결과는 ‘은둔 청년의 물리적 고립 완화를 위한 미션보상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활용 가능성 탐색(Exploring the Feasibility of Developing a Reward Application Program to Alleviate Physical Isolation of Reclusive Youth)’이라는 논문으로 최근 한국게임학회 논문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과거부터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개입이 중요한 점은 강조됐지만 은둔 청년에 대한 실태 파악과 접근에 한계가 있어 정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현재의 은둔 청년 상당수가 ‘온라인 대화(43.0%)’와 ‘메신저 채팅(48.8%)’을 선호하며 온라인 채팅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희망한다는 2022년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현재의 은둔 청년은 과거의 은둔 청년처럼 물리적 공간의 고립을 겪는 점은 같지만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와! 함께’라는 이름의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은둔 청년이 외부 활동을 증진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화하도록 설계했다. 

애플리케이션은 ‘1단계 자신의 고립도 이해하기, 2단계 집에서 나가는 외출 연습하기, 3단계 외부로 나가서 다양한 활동하기, 4단계 온라인 커뮤니티 대인관계 형성하기’의 총 4단계로 은둔 청년의 온라인 활동 특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혼합현실(MR)과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을 활용했으며 리워드를 통해 외부활동의 능력과 동기부여를 증진하는 미션보상형으로 설계됐다.

연구팀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실제 은둔 청년에게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높은 활용 가능성과 만족도를 확인했다. 

특히 은둔을 처음 시작하는 연령대인 20대 은둔 청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은둔 현상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통합적 접근의 가능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축되는 데이터베이스는 정부와 지자체가 은둔 청년들을 발굴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지역 맞춤형 설계 고도화 등의 추후 조치도 더해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해당 연구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단과 이화 프론티어(Frontier) 10-10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게임 분야 최고 학술지인 한국게임학회 논문지(KCI IF=1.5) 제24권 제1호(2024년 2월)에 게재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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