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균 이화여대 석좌교수, 유튜브 강연 ‘뇌과학자가 보는 스트레스 관리법’ 공개
류인균 이화여대 석좌교수, 유튜브 강연 ‘뇌과학자가 보는 스트레스 관리법’ 공개
  • 복현명
  • 승인 2024.03.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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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장인 류인균 석좌교수가 20일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의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원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장인 류인균 석좌교수가 20일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의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원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이화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장인 류인균 석좌교수가 20일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의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원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류 교수는 영상을 통해 현대인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 스트레스의 종류와 이겨내는 방법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화여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뇌과학자인 류인균 석좌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 임상, 연구 전임의와 전임강사,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뇌과학협동과정 교수를 거쳐 2013년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설립과 함께 초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인간의 뇌 기능, 우울증, 약물의존 등 뇌과학, 정신신경계 질환에 관한 연구로 2007년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국제저명과학자상(Distinguished International Scientist Collaboration Award, DISCA), 2008년 미국 NIH의 국제공동연구상(International Program Award of Excellence in Collaboration Research)을 수상하고 미국 정신건강연구연합(NARSAD)과 스탠리(Stanley) 재단 지원 연구를 다수 수행했으며 국내에서도 대구 지하철 참사 생존자, 북한이탈주민, 소방공무원. 범죄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극복하는 인간의 뇌 기능 회복 능력 연구를 진행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류인균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스트레스는 그 종류가 다르다”며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는 줄어든 반면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다른 스트레스가 늘었다”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박탈감을 느낄 뿐 아니라 자신의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좋았던 부분을 피드에 게시했을 때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실제 모습과 이상적이고 과장된 정체성 간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간관계도 SNS상에서 더 넓은 범위로 연결되는 것 같지만 깊이 있게 연결되는 경우는 줄어든 것도 스트레스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에 다닐 때는 직장 스트레스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정작 직장을 그만두고 은퇴해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힘든 등산을 마치고 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루틴과 경험이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개인의 성격, 적응 방식, 유전, 비만, 체중, 염증 상태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의 양상과 이겨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 뇌가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몸에 염증성 반응이 높을 때다. 비만이 있거나 운동 부족일 때 염증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류인균 교수는 앞서 2003년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 생존자의 뇌 변화를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회복 과정 초기에 생존자들의 전전두엽 두께가 정상대조군보다 두꺼운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우리 뇌 앞쪽에 위치한 전전두엽은 일어난 사건을 다시 생각하고 재평가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조절하는 종합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류 교수는 “대구 지하철 참사 생존자의 전전두엽이 일반 정상인 대조군보다 두꺼워진 것은 심리적 외상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많이 했다는 의미”라며 “인간의 뇌가 성인이 된 후 퇴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뇌세포 간 연결을 통해 적응하고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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