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 동국대에 고서 ‘두시’ 10책 기증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 동국대에 고서 ‘두시’ 10책 기증
  • 복현명
  • 승인 2024.03.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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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5억원 상당···조선 성종 때 인쇄된 금속 활자본
윤재웅(왼쪽) 동국대학교 총장이 권기종 명예꾜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윤재웅(왼쪽) 동국대학교 총장이 권기종 명예꾜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권기종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동국대에 고서 ‘찬주분류두시(纂註分類杜詩)’ 10책을 기증했다.

권 명예교수가 기부한 고서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712-770)의 시를 엮은 책으로 1485년(성종 16년) 국가출판기관인 교서관에서 금속활자 갑진자(甲辰字)로 인쇄한 25권 10책의 금속활자본이다.

특히 10책 완질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돼 감정평가액은 5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5대 한국불교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권기종 교수는 “‘두시’ 10책은 가문 대대로 귀중히 보관해 온 고서”라며 “귀중한 것이니만큼 모교에 기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서를 모교를 위해 선뜻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고서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시를 지은 두보는 호북성 양양(襄陽) 사람이며,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이다. 조부 심언(審言)도 시인이었다. 

소년시절부터 시를 잘 지었으나 과거에는 급제하지 못했고 각지를 방랑하여 이백(李白), 고적(高適) 등과 교류했다. 

751년 늦은 나이로 집현원 대제에 임명된 이후 여러 관직을 얻어 순회했으며 삼협을 지나 호남에 이르기까지 방랑하다가 배안에서 병을 얻어 동정호에서 59세로 병사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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