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조문, 슬픔에 빠진 정·재계… 최태원·이재현·황교안 '애도'
故 조양호 회장 조문, 슬픔에 빠진 정·재계… 최태원·이재현·황교안 '애도'
  • 변동진
  • 승인 2019.04.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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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존경하는 어른 잃어”… 유족 위로
황교안 “평창동계올림픽 기억 생생… 뜻 헛되지 않게 노력”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박지영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박지영 기자

[스마트경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가 12일 치러진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떠나보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고 조 회장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약 2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상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오후 1시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정·재계 인사들이 12일 정오께부터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조문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윤수현 청와대 경제수석,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박지영 기자
정·재계 인사들이 12일 정오께부터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조문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박지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 회장과 비슷한 시각 지팡이에 의지해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훌륭하신 분이었다”며 짧게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후 3시께 빈소를 찾아 약 30분간 머물렀다. 박 회장은 “예전을 생각하면, (고 조 회장이) 늘 이메일을 읽고 쓰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업(業)에 관한 것을 여쭤보면 실무적 지식에 상당히 밝으셨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한근희 CJ그룹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 전무,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역시 고 조 회장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한창수 사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 협의와 관련해 “성실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구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빈소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박지영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박지영 기자

재계 인사뿐 아니라 김 정책실장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자유한국당 김성태·박순자·안상수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등도 조문했다.

한미 정상회담으로 방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화를 보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를 강조한 이후 주주가 대기업 사주의 경영권을 박탈한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후 3시10분께 빈소를 찾아 약 20분간 머무르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황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나라와 항공을 위해 애써줬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그분이 남긴 뜻이 헛되지 않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도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한편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한 고 조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KE012편을 통해 국내로 운구됐다. 장례는 이날부터 닷새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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