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5일 전남 보성군에서 농촌지역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유영관 보성군 부군수,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보성군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15년 28.8명에서 2016년 31.5명, 2017년 34.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전국 평균인 24.3명 및 전남 평균인 25.1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특히 농약자살률이 26.6%에 이르러 음독자살을 막기 위한 제동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에서는 전남 지역 내에서 자살률이 높고 증가 추세에 있는 보성군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지역으로 선정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우울감 및 자살 징후를 보이는 지역 주민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하고 지역정신건강센터와 함께 밀착 관리한다.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과 함께 농촌지역에서 자살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는 농약으로부터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개 마을 31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한다.
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자살 고위험군을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모두가 주변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자살위험 없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5월 중순까지 전남 고흥·장흥, 충북 영동 등 총 16개 시군의 총 8800가구에 보관함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