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美대사, 화웨이 겨냥… “5G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 선택해야”
해리 해리스 美대사, 화웨이 겨냥… “5G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 선택해야”
  • 김진환
  • 승인 2019.06.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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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등 국내 화웨이 장비 사용업체 직접 겨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스마트경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겨냥, 5G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한 '클라우드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5G 네트워크상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지금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수십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반(反)화웨이' 동맹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지속해서 우리 정부에 화웨이 장비 사용의 위험성과 함께 보안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금까지는 정부 외교 라인을 통해 비공식적인 압박을 했지만, 해리스 대사의 이날 발언을 통해 직접적인 요구로 한층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리스 대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언급했듯이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화웨이)를 선택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리스크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뢰받는 공급자를 선택해야 안보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인용,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 등에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사실상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국대사가 직접 보안 문제를 언급한 것 자체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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