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국내 침대 시장점유율 1위인 에이스침대가 '갑질'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침대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밀어내기 제보를 한 해당 점주 사건은 현재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에이스침대 본사의 갑질로 파멸한 억울한 사연'이라는 글이 게시되면서 에이스침대 갑질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천안 목천읍에 에이스침대를 오픈했다고 밝힌 A씨는 본사가 주문하지 않은 제품을 끼워 보내는 일명 '밀어내기'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부터는 에이스침대 본사 측에서 본격적으로 밀어내기를 한 탓에 자금압박에 시달리며 어음할인 및 사채사용으로 빚이 늘어나 상당한 재산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에이스 본사는 담보물을 설정한 뒤 2억800만원을 차용해줬고, 무리한 상환압박에 양도세 6000만원을 감수하면서 쌍용동 소재 대지를 팔아 모두 갚아야 했다. 또 지난 2016년부터는 에이스침대는 경쟁업체 시몬스 침대와의 점유율을 맞추기 위해 A씨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무리한 대출로 약 16억원의 재산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본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래해지 통보와 함께 5개월분의 수수료까지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본사는 돈을 차용해주면서 밀어내기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측은 “A씨의 주장은 허무맹랑하다"며 오히려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 “A씨의 청원글이 지난해 8월에도 작성된 바 있으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자료를 모아 해당 관할인 천안 서북경찰서로 자료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사건을 담당한 천안 서북경찰서는 A씨를 업무상 횡령, 사기, 업무방해, 여신금융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2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7일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하는 재산손실에 대해서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본사로 지급해야 하는 위탁판매 수수료를 개인계좌로 따로 빼는 등의 방법으로 지불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A씨는 해당 제품이 아닌 것에 태그를 붙여서 판매하고 정상적인 거래를 가장해 지인 또는 고객카드를 동원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영업으로 계속 문제가 되자 에이스 측은 지난해 6월 계약종료를 알렸다는 것이다.

또한 “청원 글을 올린 A씨는 위탁판매자로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입의 의무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며 ”애초에 밀어내기와 관련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꾸준히 밀어내기가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관계가 없으며 에이스침대는 이미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밀어내기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 측은 "현재 검찰 송치 후 사건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추후 해당 내용으로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를 더 확보해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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