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약 지난해 1순위 '평균 28대 1' 기록, 분양 시장 ‘호황’ 행진
경기도 청약 지난해 1순위 '평균 28대 1' 기록, 분양 시장 ‘호황’ 행진
  • 복현명
  • 승인 2022.01.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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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 신규 단지에 청약통장 몰려…역대 최고 경쟁률 갈아치우며 높은 인기
서울 대비 합리적 분양가…교통 호재 수혜 단지 중심으로 집값도 ↑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경기권 분양시장이 연이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서울의 공급 가뭄과 집값 폭등으로 경기도행을 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경기 일대 신규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철도, 도로 등 경기 지역에 다수 예정된 교통 호재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 신규 분양시장에는 많은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경기 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8.47대 1로 집계됐다. 전국의 1순위 평균 경쟁률 18.95대 1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그중 일부 단지에서는 역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도 나왔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3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4만434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09.08대 1로 전국에 분양한 아파트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

또 9월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역시 1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537건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228.72대 1로 수원시 역대 최고 경쟁률에 올라섰다.

서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보면 경기도의 ㎡당 분양가는 평균 447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분양가 995만2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인근 기입주 단지와 비교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전용 84㎡의 분양가는 최고 6억1669만원에 책정돼 동월 수원시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 9억171만원(부동산R114 기준)을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분양 열기는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교통 호재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몸값이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GTX-C노선이 계획된 안양 금정역 인근에서 분양한 ‘평촌 두산위브 리버뷰(2021년 12월 입주)’ 전용 59㎡의 입주권은 지난해 9월 최고가 8억4760만원에 거래됐다. 1월 동일 면적이 5억6835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8개월만에 약 2억8000만원이 상승했다.

또 신안산선, 수인선 연장 등 다수의 교통 호재를 품고 있는 안산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중앙역 인근에서 분양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2016년 2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9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동일 면적의 거래가 6억6500만원 대비 약 3억15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신규 단지의 경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되는 데다 입주 후에는 인근 단지 시세와 비슷한 가격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아 미래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현재 경기 곳곳에 추진 중인 교통 호재로 향후 서울 접근성까지 크게 좋아질 예정인 만큼 새해에도 경기권 아파트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새해 첫 달 경기도 일대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많다.

먼저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 구간) 수혜단지로 오포IC(예정)와 모현IC(예정)을 통해 이용이 쉬워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한 경기광주역에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예정돼 있어 강남과 판교 등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 이동에 용이하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 냉천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 냉천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분양 예정인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조감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 냉천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분양 예정인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단지 2329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3개 단지 전용면적 46~98㎡ 10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반경 1km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인근에 위치한 금정역에 GTX-C노선이 계획돼 있으며 반경 1km 내에 월판선도 지날 계획이다. 또한 단지가 들어서는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업지를 비롯해 공원, 녹지,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1월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 일원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93세대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65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에서 차량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하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2027년에 예정대로 개통되면 경기 광주역에서 수서역까지 12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 진다. 또한 오포IC(예정)와 광주성남IC(예정) 등이 설치되는 세종~포천간 제2 경부고속도로도 오는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양은 1월 경기도 오산시 서동 일원에서 ‘오산세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45~84㎡ 786세대 규모로 이 중 127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진출입이 용이하고 단지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1호선 오산역이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라 분당선 연장(오산~기흥) 수혜도 기대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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