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과 공급부족 탓”…지난해에만 40만명 서울 떠났다
“높은 집값과 공급부족 탓”…지난해에만 40만명 서울 떠났다
  • 복현명
  • 승인 2022.0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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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평균 가격 13억원, 공급량은 1년 사이 3만 가구 축소
경기, 인천으로 탈서울화 지속에 이들 지역 신규 단지도 인기 높아
경기도, 인천 지역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 자료=각 사.
경기도, 인천 지역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 자료=각 사.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탈서울’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높은 서울 집값과 부족한 주택 공급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와 인천권으로 주택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집값이 안정화되기 전까진 한동안 이런 양상이 두드러지게 보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40만697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6만2116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485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의 높은 집값과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서울은 13억800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6억6645만원, 인천은 5억1604만원을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서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서울 내 부족한 공급량도 탈서울화를 지속화 시키고 있다.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서울에서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는 총 7만8977가구이다. 특히 2021년에는 8894가구만 분양했다. 2020년(4만1906가구)에 비해 3만3012가구가 줄어들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분양 물량 수가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각각 ▲36만8575가구 ▲11만4129가구가 분양됐다. 연도별로 보면 경기도는 2021년 13만6605가구가 분양돼 2020년보다 1만3298가구가 늘었으며 인천은 1만4043가구(3만989가구→4만5032가구)가 늘었다.

이에 경기, 인천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도 인기다.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광주’는 1순위 청약 모집 결과 29가구 모집에 2407명이 몰려 8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해당지역(경기도 광주시)과 기타지역(기타경기, 서울, 인천)을 나눠 받았는데 기타지역에서 무려 1929명이 몰리며 해당지역(478명) 보다 4배 더 많았다.

지난해 7월에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D1블록’의 경우도 674가구 모집에 1만1364명이 몰리며 16.8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기타지역(기타경기, 서울, 인천)에서 무려 6021명이 몰리며 해당지역(5343명) 수보다 많았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시세가 저렴한 경기, 인천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대선후보들도 수도권 교통확충에 관한 공약들도 내세우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 중심으로 탈서울화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서울화 현상의 심화에 올해 경기도와 인천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단지 인근의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해 판교(3정거장)와 강남(총 7정거장)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전체 면적은 선호도 높은 59㎡와 84㎡로 구성돼 있고 남향 위주 배치에 전세대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단지내 골프장, 휘트니스 센터, 맘스스테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해당지역, 1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 84㎡, 총 693가구 규모로 이중 65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현대건설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난 4일 1순위 해당, 기타지역 청약접수에서 총 210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9926건이 접수돼 평균 14.2대 1의 경쟁률로 용인시 처인구 역대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했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으며 인근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 구간)가 2022년 말 개통될 계획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구 내에 초·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가 인접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현대건설도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한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약 5000가구(예정)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네 번째 공급분이다. 

단지는 워터프런트 호수를 마주하고 있고 인근 랜드마크시티1호 수변공원 조성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해양3초(2024년 9월 예정)와 인천현송중학교(2022년 3월 예정)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채드윅국제학교와 과학예술영제학교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 역시 같은달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일원 운정 3지구 A42 블록에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분양한다. 

단지는 2024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A 노선 운정역이 반경 약 1.3㎞ 거리에 위치하고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해 서울의 주요 업무시설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남측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계획이고 반경 약 600m 거리에 심학산 산림공원도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0㎡, 총 6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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