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바 톡톡’·‘치킨팝’·‘우카빵’ 재출시… 고객도 업계도 대만족
‘별난바 톡톡’·‘치킨팝’·‘우카빵’ 재출시… 고객도 업계도 대만족
  • 김소희
  • 승인 2019.04.05 0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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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구에 응답하는 식품업계 “고객이 원한다면 재출시도 가능”
젊은 세대에는 재미를, 3040세대에는 추억을 각각 선사
단종된 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다시 시장에 나온 제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제과 '꼬깔콘 달콤한 맛', 오리온 '치킨팝', SPC삼립 '우카빵'과 '떡방아빵', 롯데푸드 '별난바 톡톡'./사진=각 사
단종된 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다시 시장에 나온 제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제과 '꼬깔콘 달콤한 맛', 오리온 '치킨팝', SPC삼립 '우카빵'과 '떡방아빵', 롯데푸드 '별난바 톡톡'./사진=각 사

[스마트경제] 장수제품들이 초창기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제품들도 하나 둘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특히 단종된 후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재출시 요구를 받아온 제품들이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속속 등장해 주목된다.

롯데제과는 4일 1980~1990년대 ‘꼬깔콘 Ⅲ’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분홍색 포장지에 제품을 ‘꼬깔콘 달콤한 맛’으로 선보였다. 맛은 더욱 진해지되 당시 색상, 흰색 띠 바탕의 빨간색 글씨체 등 특성을 살려 전통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롯데제과의 설명이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탄산캔디를 적용해 더 현대적인 맛으로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출시했다. 이는 1993년 출시돼 연 2000만개 판매고를 올릴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원가부담과 낮은 제조효율로 2011년 생산이 중단된 ‘별난바’의 형제 제품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단종 후 최근까지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다. 고객상담실로 접수되는 민원의 10%가량이 별난바 재출시 요청이었다”며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 별난바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맛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용량을 기존 대비 10% 증량시킨 ‘치킨팝’을 올해 2월 재출시했다. 치킨팝은 3년 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되면서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다.

오리온의 경우 지난해 4월에도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한 바 있다. 태양의 맛 썬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230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200여 건이 넘는 출시 문의가 이어진 데 화답하는 의미로 치킨팝을 재출시한 것”이라며 “과거 향수를 지닌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10대들에게도 실속 있는 간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도 2월 1980년 히트 제품인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다시 내놨다. 우카빵은 1984년 첫 선을 보인 빵으로, 우유 커스터드 크림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떡방아빵은 1989년 출시됐던 제품으로 빵 안에 쌀떡이 통째로 들어 있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소비자 요구에 부응한 결과, 우카빵과 떡방아빵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 제품 반열에 올랐다. 이에 SPC삼립은 ‘초코방울이’와 ‘덴마크데니쉬’, ‘꿀떡꿀떡’ 등 3종을 추가로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3040세대에는 추억을 선물하기 위함”이라며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재출시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 또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마케팅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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