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리본 CT6, 품격과 다이나믹함 갖춘 플래그십 세단
[시승기] 캐딜락 리본 CT6, 품격과 다이나믹함 갖춘 플래그십 세단
  • 한승주
  • 승인 2019.05.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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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7㎜에 달하는 전장에도 민첩한 주행성능 뽐내
햅틱시트‧나이트비전 등 주행보조 장치 우수
운전자‧탑승자 모두 만족할 만한 상품성
캐딜락 상승세 이끌 성장 동력
리본 CT6. 사진=캐딜락코리아
리본 CT6. 사진=캐딜락코리아

[스마트경제] 캐딜락은 지난해 특별한 신차 없이도 총 2101대를 판매하며 2016년 1103대, 2017년 2008대 등 역대 판매 기록을 3년 연속 갱신했다.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 않지만 수입차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음을 감안하면 꽤 의미 있는 성장이다.

캐딜락은 올 하반기 중형 SUV XT5 부분변경 모델과 준대형 SUV XT6, 세단 CT5 등을 시장에 투입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캐딜락 CT6의 페이스 리프트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인 캐딜락 리본 CT6는 선발주자로 지난 3월 공개됐다.

캐딜락은 지난 15일 서울 논현동 캐딜락하우스에서 리본 CT6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신차판매에 돌입했다.

리본 CT6. 사진=캐딜락코리아

리본 CT6는 캐딜락의 미래 핵심 기술력 및 아이덴티티를 함축한 ‘에스칼라(Escala)’ 컨셉트의 디자인을 적용한 최초의 양산형 세단이다. 기존모델보다 40㎜ 이상 길어진 5227㎜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웅장함을 뽐낸다.

비대한 몸집이지만 앞, 뒤, 측면 어느 부분도 지루하지 않게 디자인돼 있고 캐딜락만의 고급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난다. 또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트림에는 고성능 V 시리즈에만 적용된 메쉬드 그릴과 에어로 파츠가 장착돼 역동성을 더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티어링 휠 / 센터페시아 / 2열의 시트 조작 버튼 / 디스플레이 패널

휠베이스가 3109㎜에 달하는 만큼 실내는 엄청난 공간을 자랑한다. 큰 공간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쇼퍼드리븐 모델로서 부족함이 없다.

특히 시승모델인 플래티넘 트림은 1열과 2열 모두 시트조절, 열선 및 통풍 기능은 물론 롤링, 주무르기, 피로회복 모드가 포함된 마사지기능이 가능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여기에 1열 시트 뒤쪽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고 헤드룸 부분에 송풍구가 위치해 실내 온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유지한다.

리본 CT6에는 캐딜락의 차세대 인터페이스, CUE의 진화가 돋보인다. 기존 모델에는 없던 조그 셔틀 다이얼을 기본으로 장착해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고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은 기능성이 우수하다.

리본 CT6는 개선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세단 최초로 탑재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와 최첨단 4륜 구동 시스템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시승코스는 서울 논현동과 인천 송도를 왕복하는 약 110㎞로 구성됐다. 일반 주행에서는 정숙함이 돋보인다. 꽤 깊게 가속페달을 밟아 속력을 높여도 알피엠 눈금은 쉽사리 올라가지 않았고 또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고속에서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이기 때문에 동승자와의 대화가 불편하지 않았다.

기존 모델에도 장착됐던 리어 뷰 카메라 미러는 각도와 밝기 조절, 확대 및 축소 기능이 더해졌고 높은 해상도로 후면을 비춰주기 때문에 실제 주행에서 큰 도움을 줬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변속이 늦게 되고 우렁찬 엔진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큰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가속 응답성은 우수했다. 차체의 62%를 알루미늄 소재로 적용하고 약 100㎏에 가까운 무게 감소에 성공한 까닭이다.

리본 CT6. 사진=캐딜락코리아

일반차량이 가속하는 즐거움을 준다면 리본 CT6는 제동할 때 특별함을 선사했다. 브레이크 페달을 급하게 밟아도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으면서 제동거리는 짧아 탑승자와 운전자 모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 기민한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반경을 최소화 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등 주행 보조 기술 덕에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한편 시승이 주간에 이루어져 직접 체험할 순 없었지만 리본 CT6에는 열 감지 기술로 촬영되는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야간에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리본 CT6. 사진=캐딜락코리아
리본 CT6. 사진=캐딜락코리아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차량 거리 감지,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 각종 첨단 운전보조 장치가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실제로 시승 중 위험을 감지하면 왼쪽, 오른쪽 혹은 양쪽 등 방향에 따라 운전석 시트 쿠션을 진동시키는 안전경고 햅틱 시트와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통한 경고등이 만족스럽게 작동됐다.

짧은 시간과 구간으로 리본 CT6의 모든 매력을 파악하긴 힘들었지만 쇼퍼드리븐 모델,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의 올해 목표판매 대수는 2400대다. 첫 주자로 나선 리본 CT6의 어깨가 무겁지만 88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와 개선된 상품성을 고려하면 캐딜락의 성장 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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