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폰 갑질?…대리점 '판매 할당량' 강제 폭로
日, 아이폰 갑질?…대리점 '판매 할당량' 강제 폭로
  • 백종모
  • 승인 2018.09.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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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사진=애플

 

일본에서 '아이폰(iPhone)'의 대리점 판매 할당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에서의 아이폰 출하 및 판매 대수 점유율은 일본에서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런 점유율이 휴대폰 판매 대리점에게 일종의 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일본의 IT 매체 'IT미디어'는 "아이폰 신모델은 예약 없이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판매가 잘 이뤄지지만, 그것도 신모델 출시 직후뿐"이라며 "점점 재고가 늘어나고 아이폰 새 모델의 발표와 출시가 가까워지면 더욱 판매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을 취급하는 매장에는 아이폰의 판매 할당량이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몇 개월 단위로 할당된 일정 대수의 아이폰을 판매하지 못하면, 다음부터는 아이폰을 취급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행의 이유에 대해서는 "애플과 통신사 사이에서 형성된 것인지, 통신사와 대리점 사이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매 할당량과 별도로 대리점은 아이폰 취급에 대한 몇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이폰을 타 업체 제품과 나란히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최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성능과 기능을 비교하는 전시를 해서는 안 된다. 포스터나 전시 장식, 가격표까지 '아이폰 전용'의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대리점들은 그리 넓지 않은 매장 내에서 아이폰만을 위한 전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미디어의 보도대로라면, 오는 12일 ‘아이폰 XS'로 추정되는 아이폰 신모델의 발표를 앞둔 지금, 일본 대리점들은 신모델 출시 뒤의 판매량을 기대하면서도, 제고품의 할당량을 판매하느라 고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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