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품업계, 설 앞두고 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 나서
외식·식품업계, 설 앞두고 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 나서
  • 양세정
  • 승인 2019.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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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맥도날드, CJ제일제당 식품 가격 인상 단행
설 명절을 앞두고 외식·식품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외식·식품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설 명절을 앞두고 외식·식품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원·부재료 비용 상승으로 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지난해 2월 제품 가격을 최대 8.6%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써브웨이는 1일부터 샌드위치 제품 18개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주로 30㎝ 샌드위치 품목들 가격이 올랐지만, 15㎝ 크기의 ‘미트볼‘ ‘스테이크&치즈‘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3개 제품은 100∼200원씩 올랐다. 샌드위치 제품 외에 ‘프레쉬 파티 플래터‘와 ‘베스트 파티 플래터‘가 각각 1000원씩 인상됐다.

맥도날드는 설 명절이 끝난 뒤 1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인상 대상에 포함되며 인상폭은 대체로 100~200원이다.

지난해 가격이 오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가격이 유지된다. 이밖에도 인기 버거 세트를 하루종일 4900원으로 제공하는 ‘맥올데이 세트‘와 행복의 나라 메뉴, 맥카페 메뉴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체 메뉴 평균 인상률은 1.34%이며 가격이 조정된 제품 평균 인상률은 2.41%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인기 메뉴와 할인 제품 가격을 유지하되, 부득이 조정이 필요한 제품에 한해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1일부터 햇반, 햇반컵반 등 제품 8개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21일부터 햇반, 햇반컵반 등 제품 8개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21일부터 햇반, 어묵, 장류 등 8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로 인한 햅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재료 값 상승으로 ‘햇반‘과 ‘햇반컵반‘ 가격을 인상한다. 햇반 210g 제품은 1480원에서 1600원으로, 햇반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980원에서 3180원으로 인상한다. 

어묵·맛살과 장류, 다시다 가격도 오른다. 어묵은 평균 7.6%, 맛살은 평균 6.8% 인상한다. 액젓의 경우 멸치, 까나리 등 원재료비가 계속 오른 탓에 인상률 10.4%로 가격을 인상한다. 장류인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고추장‘과 ‘재래식 된장‘은 평균 7% 인상한다. ‘다시다 명품골드 쇠고기 100g‘ 가격은 이번 인상 뒤 처음으로 3000원대를 넘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1일 ‘2019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를 통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지난해 1월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성질별 동향에서 외식비는 전년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해 4월 3.1%가 오른 후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농축수산물 비용은 전월대비 0.3%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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