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리는 화장품 업계… 패션기업도 사업 진출 러시
해외로 눈돌리는 화장품 업계… 패션기업도 사업 진출 러시
  • 양세정
  • 승인 2019.04.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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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포화된 국내 화장품 시장 벗어나야… 해외로 사업확장 박차
LF·한섬 등 패션기업, 사업 화장위해 화장품 진출 러시
기존 화장품 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반면, 패션업계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양세정 기자
기존 화장품 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반면, 패션업계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양세정 기자

[스마트경제] 기존 화장품 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반면, 패션업계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6년 사드 여파에 이어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B스토어와 국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화장품 기업은 온프라인 매장 매출 부진 등으로 국외로 방향을 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설화수, 이니스프리,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등 주요 브랜드 해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2월 아모레퍼시픽은 A.S 왓슨(A.S Watson)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S 왓슨 그룹이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유통 플랫폼을 갖춘만큼,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신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번달부터는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가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8개국 800여개 ‘세포라(Sephora)’ 매장에 입점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생활건강도 ‘오휘‘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로 중국 고가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코리아나 화장품, 애경산업도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패션 기업은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LF
주요 패션 기업은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LF

한편 LF와 한섬 등 주요 패션 기업은 국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LF는 사업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패션기업이다. LF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식품부터 전자용품, 부동산까지 패션 외 사업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LF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룰 429’를 선보였다.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됐던 ‘슬리핑 퍼팩크림‘을 LF몰 및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시킨지 세 달만에 그루밍족에게 큰 인기를 얻어 니치마켓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올해 하반기에는 여성 화장품을 출시하고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는 등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의류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한섬이 화장품에 도전하겠다고 예고하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션 기업이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소비자 접점‘ 확대가 꼽힌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의류에 비해, 화장품은 진입 장벽이 낮고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 번 브랜드 노출이 시작되면 의류 상품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화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한정적인데 화장품 사업에 한편 뛰어드는 기업은 늘고 있다“며 “식품·패션·바이오 등 화장품과 연관성이 있는 기업이 사업다각화 취지에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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