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품질점검 완료해 출고 재개… 목표 7만대 가능할까
쏘나타, 품질점검 완료해 출고 재개… 목표 7만대 가능할까
  • 한승주
  • 승인 2019.04.10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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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품질’ 문제로 출고 지연 2주 만에 점검완료
택시 판매 안하고 가격 높아졌는데… 목표는 7만대
하이브리드‧터보 등 2분기 출시로 라인업 확대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경제]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 직후 소음 문제로 고객 인도를 중단했던 신형 쏘나타 출고를 재시작한 가운데 목표로 제시했던 7만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신형 쏘나타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쏘나타는 출시 전 열흘 간 실시된 사전계약에서만 1만2323대가 계약되며 ‘국민차’ 명성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출시 3일만인 지난 24일 ‘감성품질’ 문제로 출고 지연을 선언했다.

당시 현대차는 쏘나타의 소음과 진동 등 초기 감성품질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출고 전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출고가 지연되는 것이라 밝혔다.

또 일부 언론매체가 신형 쏘나타 생산 중단 원인이 엔진 결함에 따른 것이라 보도하자 현대차는 “점검 대상은 성능이나 안전 관련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마다 달리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소음과 미세 진동 등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출고 지연을 선언한 지 2주만인 지난 2일 “신형 쏘나타의 완벽한 품질을 위해 출고 개시 전 정밀 점검을 했으며 최종 점검이 완료됐다”며 “8일부터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엑스포츠뉴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한승주 기자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 판매 목표를 7만대로 밝히며 침체된 세단시장을 부흥시키고 쏘나타를 다시 베스트 셀링 모델에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때 20만대씩 팔리던 쏘나타는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3월 7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선보이며 연간 10만대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판매량이 약 8만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쏘나타는 국내에서 6만5846대만이 판매돼 전년대비 20.4% 감소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오히려 형제차이자 경쟁차인 기아자동차의 K5가 지난해 부분변경모델을 앞세워 쏘나타 판매량의 96%까지 따라잡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대차는 쏘나타 판매감소가 직접적인 실적부진으로 이어지자 이번 신형 쏘나타에 큰 공을 들였다.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시장에 나온 신형 쏘나타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적용돼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포티 중형 세단 이미지가 완성됐고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신규 엔진 및 플랫폼 등으로 차량 상품성이 높아졌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쏘나타의 이미지를 대폭 변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상엽 현대차 총괄 디자이너는 “쏘나타는 이제 더 이상 국민차나 아빠차가 아니여도 좋다”며 “쿠페 스타일의 세단이 바로 쏘나타의 정체성이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LPG모델의 택시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 같은 결정에 일각에서는 연간 3만대 이상 판매되던 영업용 택시가 빠지면 목표로 했던 7만대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트림별 차이는 있지만 7세대 대비 약 10% 오른 가격도 쏘나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신형 쏘나타의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원으로 2020년형 K5의 최고트림 ‘인텔리전트’(2891만원) 등 경쟁차종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한 현대차 영업사원은 “과거 쏘나타 모델들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시는 고객 분들도 꽤 있다”면서도 “신형 쏘나타는 각 종 첨단사양이 탑재됐고 젊어진 디자인 등 인기요소가 많아 문의가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 쏘나타 터보(왼쪽)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터보(왼쪽)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최근 열린 2019서울모터쇼를 통해 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며 쏘나타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서울모터쇼에서 “고객분들의 성원에 부응하고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신형 쏘나타의 신규 라인업을 공개한다”며 “올 여름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모델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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