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2019 유통업계… ‘생존' 위한 '변화' 한 목소리
신년사로 본 2019 유통업계… ‘생존' 위한 '변화' 한 목소리
  • 양세정
  • 승인 2019.01.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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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통업체 CEO들 한 목소리로 '변화' 강조
롯데·현대백화점은 '도전', 신세계·CJ는 '차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기존 유통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국경과 플랫폼을 넘나들며 정보를 꼼꼼히 따지는 구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주요 유통업체 CEO들은 이번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도전‘을,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차이‘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위험 앞에 서 있다”며 “기존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우리의 고객과 가치에 대해 재정의해야 한다”며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잠재고객을 재점검해 미래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영역에 대해 도전하고, 성공보다 빠른 실패를 독려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그룹 합동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미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시키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며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합적 관점으로 보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사업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 역시 생존을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해 실패하는 것보다 시도하지 않아 사업 기회를 실기하는 것이 성장을 막는다”며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고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하나로 묶는 조직문화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 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올해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 중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그 해답으로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을 주문하며 롤 모델로 미국의 아마존을 꼽았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구매하는 가운데 특히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가 두드러진 키워드라는 판단에서다. 정 부회장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독보적인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한 초저가는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와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의 트렌드를 찾아 사업 모델화하는 능력 등 세 가지 역량을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그룹 신년식에 참석해 “우리의 경쟁상대는 식품에는 네슬레, 물류에는 DHL, 엔터테인먼트에는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1등 업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 올해 국내외 환경에서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통해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하자“고 포부를 밝힌 뒤 반듯한 '하고잡이'형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절실함으로 무장할 것을 독려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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