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춘추전국시대... '미니' 사이즈 넘어 '액상형' 경쟁 예고
전자담배 춘추전국시대... '미니' 사이즈 넘어 '액상형' 경쟁 예고
  • 양세정
  • 승인 2019.03.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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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필립모리스·KT&G·BAT코리아 경쟁 여전히 치열해
CSV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KT&G·쥴 경쟁 예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CSV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CSV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스마트경제] “연초 종류 인기제품이요? 요즘은 워낙 다들 전자담배용 제품을 찾아서…“ 

23일 직장인이 몰려있는 상가내 한 편의점 점주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궐련형 담배 수요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담배시장은 지난 2017년 6월 필립모리스가 국내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2.4 플러스’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으로 중심추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BAT코리아와 KT&G도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면서,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아이코스’ 필립모리스, ’릴’ KT&G, ’글로’ BAT코리아로 총 세 기업이다.  

지난 4일을 기준으로 BAT코리아가 ’글로 시리즈 2 미니’를 출시하면서 세 업체간 ’1세대-2세대-미니 사이즈’ 라인업이 완성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꼽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궐련 담배보다 유해성이 적고, 냄새가 덜 나며, 재가 날리지 않아 깔끔하게 담배를 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 정책에 따라 기존에 흡연이 가능했던 술집과 PC방 등이 전면금연 매장으로 바뀌는 등 금연 구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2016년 12월부터는 담뱃값에 흡연경고 그림이 부착되기 시작하면서 갈 곳을 잃은 흡연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호하게 된 탓도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난해 3.3억갑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 중 10%에 달하는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자, 해외 기업들이 연이어 국내 진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일본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Jouz)’가 국내 전자담배 전문점과 멀티숍 등을 중심을 오프라인 매장 판매에 나섰다.  

죠즈는 한국에 공식적으로 출시된지 10일만에 국내 입고 물량 5000대 판매를 완료하고 2만대 추가 주문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미국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JUUL)’도 국내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다양한 액상 종류로 한때 반짝 인기를 끌다가, 액상을 전문 베이프샵에서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액상 누수 및 결로현상 등으로 현재는 주로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쥴이 담배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해 말 한국 법인을 설립해 편의점을 통한 유통 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쥴은 CSV(폐쇄형시스템) 전자담배라 액상을 따로 주입할 필요없이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돼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해 번거로움이 훨씬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G도 곧 CSV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 시장이 해마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CSV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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