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1분 상식]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국민 ’소울푸드’ 삼겹살
[스마트 1분 상식]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국민 ’소울푸드’ 삼겹살
  • 양세정
  • 승인 2019.03.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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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까지만 해도 돼지고기 인기는 그닥… 1990년대에 삼겹살 열풍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삼겹살. 사진=스마트경제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삼겹살. 사진=스마트경제

[스마트경제]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불판 위에 지글지글 익는 삼겹살 한 점을 들어 입에 넣는 순간 “이 맛에 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듯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삼겹살은 언제부터 인기였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고려시대 때는 불교를 중심으로 나라가 다스려졌기 때문에 육식 자체를 꺼렸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자 육식이 다소 활성화됐지만, 소와 닭을 위주로 소비됐습니다. 

소는 논밭을 갈아 농업을 중심으로 하던 조선에서 필수적인 가축이었고, 닭은 사료값이 많이 들지 않는 반면 계란과 닭고기 모두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돼지고기 자체는 크게 인기가 없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6㎏였습니다. 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5.2㎏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돼지 갈비 부근에 붙어 살과 비계가 세 번 겹친 삼겹살. 삼겹살이 언제부터 널리 퍼지게 됐는가에 대한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1990년대 초반 솥뚜껑 삼겹살을 시작으로 대패삼겹살이 히트를 치면서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늘어 값도 비싸졌습니다. 

그렇다면 1990년대 중반 대패삼겹살 열풍을 일으킨 원조 음식점은 어디일까요? 바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원조쌈밥집’이 시초입니다.

백종원 대표가 1993년 백종원의 원조쌈밥집을 논현동에 오픈하면서 대패삼겹살을 개발했습니다.

백 대표는 가게 오픈 당시 육절기 구입에 돈을 아끼려다 실수로 햄을 써는 저렴한 육절기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삼겹살이 얇게 썰려 돌돌 말려나오는 모습이 마치 대패밥 같아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동그랗게 말린 모습은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해 인기를 끌고 유사브랜드도 우후죽순 늘어났습니다. 이에 백 대표는 1996년에 대패삼겹살 상품을 출원하고 2년 뒤에는 상표 등록를 완료했습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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