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집돌이’… 1인 가구가 이끄는 홈코노미 각광
‘집순이’ ‘집돌이’… 1인 가구가 이끄는 홈코노미 각광
  • 양세정
  • 승인 2019.04.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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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인 가구는 약 590만명… 1인 가구 늘면서 홈코노미 열풍 불어
홈카페, 홈트레이닝, 홈뷰티 등 카테고리 막론하고 수요 증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집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집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스마트경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집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 주거 환경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사람이 단순히 집순이나 집돌이로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당당한 소비주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전체 가운데 28.6%가 1인 가구로 가구 형태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30.9%로 기록됐다.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590만 가구로 예측돼, 1인가구를 중심으로 한 소비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홈트레이닝부터 홈퍼니싱까지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1인 가구가 생활부터 취미까지 집에서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1일~3월 31)를 기준으로, 홈트레이닝, 홈카페, 홈뷰티, 홈인테리어 등 홈코노미 제품 판매가 모두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홈트레이닝 용품의 경우 필라테스링은 223%, ems 운동기구는 78%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카페 용품으로는 캡슐커피·티백커피는 43%가 판매가 늘었으며, 홈뷰티는 LED마스크와 네일드라이기가 각각 1703%, 920%로 매출이 신장했다. 홈인테리어도 조립가구, 디퓨저 DIY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홈카페는 특히 1인 가구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네스카페 돌체구스토
홈카페는 특히 1인 가구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우선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홈카페다. G마켓 내 홈카페 최근 한달(2월 18일~3월 17일)간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최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커피머신 매출도 올해 들어 세달간 매출이 전년대비 44.5% 늘어났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일리 커피머신 등 캡슐을 이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머신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달 13일 ‘읶메뜨‘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리 Y3.2 커피머신‘을 특가상품으로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올해 들어 연이어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로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도 늘었다. 인터파크는 지난 1월 2주간 홈트레이닝 제품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베이코리아, G마켓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홈뷰티 시장은 프리미엄급 마스크와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셀리턴
홈뷰티 시장은 프리미엄급 마스크와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셀리턴

홈뷰티 시장은 전문적으로 피부관리를 받을 시간이 부족한 3040 여성층을 중심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용 뷰티 기기 시장이 4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5000억원 이상 규모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강소라 마스크로 유명한 중소업체 셀리턴을 시작으로 LG전자, 파나소닉코리아 등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홈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셀리턴은 LED마스크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넥클레이 상품까지 출시하고 LED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쿠팡은 올해 들어 ‘홈트레이닝‘ ‘싱글하우스‘ ‘홈데코‘ 등 전문관을 연이어 오픈했고, 백화점은 홈퍼니싱 중심으로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한편 거주 공간에서 전문업체 못지 않게 좋은 품질의 상품을 이용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홈코노미 트렌드는 홈술과 밀키트 등 식품 분야까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집 안에서 프리미엄급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다“며 “1인 가구 구매력이 커진만큼 이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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