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 잃은 '다이슨'... 신제품으로 점유율 회복하나
소비자 신뢰 잃은 '다이슨'... 신제품으로 점유율 회복하나
  • 양세정
  • 승인 2019.04.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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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컴플리트’·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 선봬
컨슈머리포트 신뢰성 최하점과 고가 논란, 국내 소비자도 등 돌려… "고가 인정, 하지만 우린 프리미엄"
다이슨, "컨슈머리포트 신뢰성 평가 정확하게 측정 안돼"… 신제품으로 회복 노려
다이슨(Dyson)이 무선청소기와 개인용 공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다이슨
다이슨(Dyson)이 무선청소기와 개인용 공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다이슨

[스마트경제] 영국 가전 기업 다이슨(Dyson)이 3일 국내에 무선청소기와 개인용 공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무선청소기 신제품은 ‘다이슨 V11™ 컴플리트’로 성능과 사용시간을 바닥 유형에 따라 지능적으로 최적화해 사용자가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의 주요 기능은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와 ‘LCD 스크린’이다. 제품에 장착된 3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통해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가 바닥 유형에 따라 흡입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사용자는 남은 사용 시간을 LCD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이 토크 헤드를 장착한 후 자동 모드를 사용하면, 카펫과 마룻바닥 등 바닥 유형에 맞게 흡입력이 조절된다. 이는 헤드에 탑재된 다이나믹 로드 센서(DLS) 시스템이 브러시 바의 저항을 초당 최대 360번 지능적으로 감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사용자는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에 탑재된 LCD 화면으로 남은 사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무선청소기를 세울 수 있는 거치대도 이번에 포함됐다. 

다이슨은 무선청소기와 함께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를 선보였다. 사진=스마트경제
다이슨은 무선청소기와 함께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를 선보였다. 사진=스마트경제

이날 다이슨은 무선청소기와 함께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도 선보였다. 사무실 개인 공간이나 침대 옆 등 개인 공간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로, ‘퍼스널 스페이스’ 내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퓨어쿨 미는 최대 70도 측면 회전 등 사용자가 개인 맞춤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마이크론 크기 미세먼지를 99.95%까지 걸러내는 밀봉 헤파필터로 사용자 주변에 있는 실내 매연, 악취 등 입자를 걸러준다. 

기존 청소기가 전체 방을 염두하고 설계됐다면, 퓨어쿨 미™는 개인 사용자 얼굴 부위를 중심으로 대기질이 개선 여부를 테스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다이슨은 최근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제안하는 추천 제품 목록에서 모두 제외됐다. 고가지만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무선청소기 분야 1위를 차지했던 다이슨 제품은 내구성 신뢰도 평가에서 낙제에 가까운 소비자평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다이슨 무선청소기 구입자의 19%가 3년 이내에 배터리 문제로 불편을 겪었고 12%는 브러쉬 오작동을 경험했다. 또한 컨슈머 리포트는 다이슨 청소기 결함 비율이 브랜드 중 가장 높고, 2개 중 1개꼴로 5년 이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를 반영해 다이슨은 ‘예측 신뢰성’ 항목에서 10점을 기준으로 2점을 부여받았다.

다이슨은 지난 3월 다이슨코리아 법인을 설립하며 공식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특히 한국에서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국내 가정 환경에 최적화된 LG전자 ‘LG전자 코드제로 A9’를 비롯해 국산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소비자 반응도 이어져, 최근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 입지는 급격히 감소했다.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마트경제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마트경제

이날 존 처칠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컨슈머리포트 신뢰성 평가에 다이슨 청소기의 내구성이 정확히 측정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이슨은 테스트 기반으로 신뢰성을 측정하고 있고, 자신감을 갖고 개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판매 점유율이 낮아진 데에 대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다이슨이 출시하는 신제품을 예상해 판매가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는 한국에서 다이슨 제품이 특히 비싸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비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다이슨은 프리미엄 제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신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수익 중 상당 비율을 엔지니어링과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한편 다이슨은 이날 국내 직영 서비스 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손병욱 GM(General Manager)은 “한국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등 특수한 것을 고려해 다이슨코리아 연구소 내에 ‘헬스앤뷰티 랩’을 설립하고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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