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뉴욕증시 데뷔…'직상장' 실험 성공
스포티파이 뉴욕증시 데뷔…'직상장' 실험 성공
  • 최지웅
  • 승인 2018.04.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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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티파이
사진=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가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스포티파이는 이날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기존 주주의 주식을 곧바로 증시에서 거래하는 직상장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했다.

직상장은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신주나 구주를 공모하는 절차가 없다. 기업이 IPO 과정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지만 기존 주주는 주식매매제한 기간 없이 주식을 팔 수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 데뷔한 스포티파이는 165.9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14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65억달러(약 28조원)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종가가 시가 대비 하락하긴 했으나 전날 뉴욕증권거래소가 제시한 '참고 가격' 132달러는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가 올해 초 장외거래 가격으로 밝힌 90~132.5달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번 상장으로 그간 상장을 망설이던 IT 기업들의 상장과 스포티파이가 택한 직상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포티파이는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1억 5900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유료 가입자는 7100만 명에 이른다. 다만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4억61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냈다. 스포티파이의 사업 모델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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