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다시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내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p 낮춘 후 약 3개월 만에 추가 인하한 것.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동향에 대해 동결이나 추가 인하에 방점을 찍고 있어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예적금 등 금융상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상업시설이나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이 대체제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6월 2만3400건에서 7월 2만9531건으로 26.2% (6131건) 늘었다.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것은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테크포탈 MONETA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적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은 전북은행 정기적금 (1년, 세전 2.1%, 올해 7월 말 기준) 이었다. 그러나 오피스 및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이보다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의 올 2분기 기준 수익률은 1.53% ~ 1.84%로 조사됐다. 연간 수익률로 환산 시 6.1~7.3% 선으로 적금 금리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주요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및 상가도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소재 ‘대우디오빌 한강로 오피스텔’ 전용 33㎡ 타입은 지난 9월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억5000만원에 거래된 7월 이후 2달 새 10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노고산동 소재 집합상가 전용 26.48㎡ 타입은 지난 6월 2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9월 들어 2억40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만에 200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임대수익은 물론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서는 ‘펜트힐 논현’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루(Ruu)’ 로 명명된 이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강남 업무지구 접근이 용이한 논현동 핵심 입지로 대로변에 위치해 시인성이 높다. 유럽의 고가 내·외장재들을 활용, 격조 높은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주상복합용지 2블록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덕은 DMC 에일린의 뜰’ 단지 내 상업시설이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상 1층~2층 규모로 조성되며 노을공원과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등 대형 공원이 인접해 있다. 향후 입주할 약 5000가구 규모 입주민과 덕은 미디어 밸리 종사자 등 풍부한 고정 수요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4-2생활권에서는 세종시 첫 지식산업센터인 ‘세종 대명벨리온’ 이 내달 분양 예정이다. ‘세종 대명벨리온’ 은 지하 3층~지상 12층, 2개동, 총 539실 규모로 조성된다. 용도별로는 지식산업센터 (창고 12실 포함) 395실, 판매·근린생활시설 (어린이집 1실 포함) 144실 등이다. 총 75만여㎡ 규모로 개발되는 ‘세종테크밸리’ 내 위치하며, 국내 유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입주가 거론되고 있어 잠재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