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최악의 산업재해 업체 선정
[스마트경제] 현대건설이 지난 2019년 7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오명을 얻었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2월, 3월 두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20일 ‘다산진건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 3-1, 2블록 지식산업센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숨지면서 지난 2019년 7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현대건설의 현장에서는 지난 2019년 7월 1일 이후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숨졌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이 2019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20년 최악의 산업재해 업체’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캠페인단은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노동자가 많이 사망한 원청기업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건설사 브랜드평판에서는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수년간 사망사고 1위 건설사라는 오명은 브랜드 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지속해서 현장안전을 강조해 오고 있으나 최악의 산재업체 명단에 오르는 일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월 8일 ‘서귀포성산 01BL 및 서귀포서홍 A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숨지면서 지난 2019년 8월 22일 발생한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선 건축 및 기계설비 공사’ 현장 사망사고(1명 사망)에 이어 또다시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이테크건설, 태왕이앤씨의 현장에서도 각각 1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두 달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중 4개 회사에서 4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벌점 및 과태료는 지방국토관리청이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