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백화점이 실적 견인…마트는 부진
유통업계, 백화점이 실적 견인…마트는 부진
  • 김소희
  • 승인 2019.02.10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업계 “롯데, 명품 비중 상대적으로 적어 백화점의 매출성장률도 낮을 듯”
현대, 2018년 11월 면세점 오픈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
실적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할인마트의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 문을 닫은 롯데마트./사진=연합뉴스
실적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할인마트의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 문을 닫은 롯데마트./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주요 유통 대기업들의 2018년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실적부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들이 백화점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함박웃음을 짓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등 연결계열회사 매출 및 수익성 본격화로 전년 대비 각각 33.9%와 14.8% 증가한 5조1819억원의 매출액과 3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 사업을 담당하는 이마트는 영업이익 20% 이상 줄었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4126억원과 46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데 반해, 영업이익은 20.8% 줄어든 것이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기존점 신장율이 2.8% 감소하고 인사비 증가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모양새다. 롯데의 경우, 실적을 이끈 명품 비중이 적어 백화점 매출성장률도 신세계나 현대백화점보다 낮을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온라인 활성화의 영향으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해왔는데, 반등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백화점 불황에 할인점 사업 부진, 더딘 중국 철수 완료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할인점에 대한 수요 감소와 그로 인한 매출부진, 영업이익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쇼핑이 2018년 한 해 동안 23조6000억원대의 매출액과 6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17년보다 감소한 수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면적 축소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4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로 인해 2018년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부문에선 중국 백화점 구조조정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규모가 소폭 확대될 것”이라며 “할인점은 추석 시점차이와 MD 구조조정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돼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0.3% 증가한 1조8622억원의 매출액과 9.4% 감소한 35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 감소는 면세점 준비비용과 오픈 초기 광고판촉비 증가로 면세점 사업부문에서 400억원 정도 적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