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실적 부진에 온라인·옴니채널 강화로 수익성 개선나서
대형마트, 실적 부진에 온라인·옴니채널 강화로 수익성 개선나서
  • 양세정
  • 승인 2019.02.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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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지난해 실적부진… 온라인 판매업체에 유통업계 최강자 자리 넘겨
이마트, 온라인 신설법인 다음달 출범… 롯데마트·홈플러스 옴니채널 강화로 승부
대형마트 3사가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대형마트 3사가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스마트경제] 대형마트가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성장 핵심으로 ‘온라인 신설법인’을 내세웠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옴니채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2017년 0.1% 매출 하락을 기록한 바 있는 대형마트가 지난해에도 매출 회복에 실패한 셈이다. 온라인‧전문점의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 현상 등에 따라 식품군 0.7%과 가전부문 0.7%를 제외한 모든 상품군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를 제외하더라도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온라인에 비해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전체 유통업체 중 온라인판매 중개업체는 26.9%를 차지해 대형마트 3사 매출 비중 22%보다 앞섰다. 모바일 쇼핑의 확산과 새벽배송·익일배송을 내세운 온라인판매 중개업체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올해 온라인 강화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통해 성장 정체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11조5223억원,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26.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53.1%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 올해 성장 핵심으로 ‘온라인 신설법인’ 카드를 내세웠다. 다음달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이마트는 온라인 통합법인 총매출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3조원대가 되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창고형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월계, 부천옥길, 부산명지 3곳에 신규로 출점하고 이마트24 점포를 1000여개 새로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상황이 더 어렵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매출은 6조3170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1%, 79% 감소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1조4983억원으로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최저시급 인상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8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롯데마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직영 매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압축 표준화하고,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및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요구한 바 있다.

롯데마트가 현재 스마트스토어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금천점, 인천터미널점, 이천점 3곳이다. 스마트스토어는 전자가격표시기, QR코드, 모바일 배송, 시크릿 쿠폰 등의 시도와 혜택이 모인 온·오프라인을 종합해 놓은 옴니 개념의 매장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앱 연계를 통해 소비자를 마트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계획은 다음달 말 드러난다. 인천시에 위치한 한 층 전체가 온라인 배송 물류센터인 ‘하이브리드 풀필먼트센터’ 운영 모습 공개와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 중·장기 사업전략을 임일순 사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1일 온라인 사업계획 발표를 시행하려던 예정이었지만 다음달로 연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업 계획은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140개 점포 중 100여 개 점포가 직접 배송을 할 수 있어 일일배송을 시행하는 등 이미 옴니채널 기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근 주문 트렌드로 온라인 배송을 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을 반영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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