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상승 픽업트럭… 車업계 '렉스턴 스포츠' 따라잡기
인기 급상승 픽업트럭… 車업계 '렉스턴 스포츠' 따라잡기
  • 한승주
  • 승인 2019.02.2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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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스마트경제] 몇 년간 이어졌던 SUV 열풍에 이어 픽업트럭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자 자동차업계는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몇년간 SUV는 인기를 넘어 돌풍을 이어왔다. 우수한 실용성과 레저 인구 증가 등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SUV의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에서도 SUV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SUV보다 적재능력과 험지주행능력, 유틸리티성, 레저맞춤 전략을 앞세운 픽업트럭이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카이즈유 통계에 따르면 외형별&차급별 신차등록 현황에서 픽업트럭은 2018년 4만1466대가 등록돼 2017년 2만3101대에 비해 79%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4만여 대의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1월, 적재 공간 및 적재 능력을 더욱 개선한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이며 픽업트럭 시장에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까지 픽업트럭 시장은 렉스턴 스포츠의 독주체제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 이후 다른 차량 제조사들이 픽업트럭의 출시를 잇달아 준비하며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더욱 넓어지게 될 전망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GM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GM

우선 한국GM은 북미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3년 연속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고 동급 최고 출력과 트레일러 견인 능력이 두드러지는 픽업트럭이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공개됐으며 픽업트럭 모델에서는 이례적으로 전방위 능동 안전시스템을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콜로라도가 렉스턴 스포츠의 주력 경쟁 모델이 될것으로 예상하며 부진한 한국GM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든다. 올 하반기 출시예정된 픽업트럭은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으로 당시 ‘HCD-15'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다.

펠리세이드의 출시로 SUV 라인업을 강화한 현대차가 픽업트럭 양산에 나서 부진에 빠진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수시장에서 픽업트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의 판매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드 레인저. 사진=포드
포드 레인저. 사진=포드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 새로운 디젤엔진이 장착된 픽업트럭 레인저를 출시할 포드도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레인저는 2011년 단종 이후 7년 만에 재생산을 시작했으며 길이와 너비는 작지만 전고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인저는 세단 못지않은 편의 및 안전 품목이 강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레인저의 국내 시장성 검토와 출시 일정 등을 조율 중이며 올 상반기 내에 세부 내용이 구체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수입 모델까지 가세하며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은 가열될 것”이라면서도 “수입 픽업트럭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긴 어려워 다른 전략으로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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