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지난해 9·13대책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33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감정원이 27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33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물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가격이 상승 전환했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의 하방경직성이 커진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3%,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초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3% 오르며 36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지난주 -0.06%에서 -0.05%로 하락폭을 줄였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곳곳에서도 하락세를 멈췄거나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아파트 단지,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이 팔리며 각각 0.03%, 0.02% 상승했다. 용산구도 0.02% 오르며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