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자율주행 메카로…내년 무인버스 시범운행
상암DMC 자율주행 메카로…내년 무인버스 시범운행
  • 최지웅
  • 승인 2018.05.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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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상암DMC가 운전자 없이 자동차 스스로 달리는 ‘자율협력주행’ 기술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리는 무인자율주행버스가 상암DMC에 운행된다.

14일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추진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사업’ 대상지로 상암DMC를 선정하고, 2019년까지 실제 도로공간을 5단계 완전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시험할 테스트베드(시범지구)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C-ITS는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와 주변 차량 등 각종 교통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센서와 주고받으며 주행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어떤 차량통신망을 쓰더라도 실증 가능한 세계 최초의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0.1초 만에 대용량 정보를 주고받는 초고속 이동통신기술 5G를 비롯해 이동통신 방식의 C-V2X, 무선랜 방식의 WAVE까지 현재 활용되는 모든 종류의 차량통신망이 적용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상암DMC, 자율협력주행 시범지구로 최적

시에 따르면 상암DMC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도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자율협력주행 시범지구로 적합하다. 시는 주행환경, 자율주행 적합성, 기반조성의 용이성 등을 토대로 전문가, 협력업체, 관련기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상암DMC를 ‘고도자율협력주행 시범지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지구에는 도로 인프라에 감지센서와 초고속 통신망을 촘촘하게 설치된다. 이를 통해 차량-도로, 차량-차량 간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우회전 사각지대에 있는 보행자, 역주행이나 급정지 차량, 낙하물 같은 돌발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차량과 도로에 설치된 감지기가 작동하다. 감지된 정보는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변 차량에 제공된다. 시범지구 내 모든 운행상황은 교차로마다 설치된 CCTV를 통해 자율주행관제센터로 전달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내년 하반기 상암DMC 주요거점 순환

미국 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차의 단계를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가 2020년까지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3단계는 비상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하는 부분 자율주행이라면, 5단계는 운전자 없이 자동차 스스로 완전히 주행하는 수준이다. 이 자율주행 5단계인 완전자율협력주행 기술이 상암DMC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특히 안정적인 통신망을 위해 현재 활용되는 모든 종류의 차량통신망인 5G, C-V2X(이동통신망으로 차량과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방식), Wave(미국 등에서 2004년부터 활용 중인 무선랜 방식의 통신망)이 구축된다. KT가 참여해 통신망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운전자 없는 ‘무인자율주행버스’가 시범 운행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기점으로 상암DMC 내 주요 지점을 하루 2~3회 순환하는 버스로, 무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은 이미 대중교통, 보행, 자전거, 첨단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라며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협력주행 등 미래교통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 명실상부한 세계수준의 교통선진도시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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